10·16 강화군수 재보궐선거에 출마하는 박용철 국민의힘 예비후보. 3선 군의원, 시의원 출신인 박 후보는 지난 18일 국민의힘 최종 후보로 확정됐다. [캠프 제공] |
[헤럴드경제=김진 기자] “제가 후보자 중에서는 젊은 층입니다. ‘앉아있는 행정’보다 젊음을 무기로 ‘행동하는 군수’가 되겠습니다. 게다가 저는 연습이 필요가 없습니다. 들어가면 바로, 중단 없이 경제를 살려낼 사업을 시작할 수 있습니다.”
10·16 강화군수 재보궐선거에 출마하는 박용철(59) 국민의힘 예비후보는 20일 헤럴드경제와 진행한 전화 인터뷰에서 자신감을 숨기지 않았다. 박 예비후보는 “다른 분들은 (당선이 된다면) 인수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여러 가지 지역 사업을 파악하기 위해 시간적인 여유가 필요하지만 저는 아니다”라며 “지금까지 군의원과 시의원, 공무원분들과 함께 소통하면서 예산을 편성하고 모든 사업을 같이 의논해 왔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많은 게 중단된 상태인데 저는 들어가면 바로 뚜껑을 열고 사업을 시작할 수 있다”며 “지금까지 쌓은 경험을 토대로 연습 없이 바로 강화군 발전을 위해서 뛰어다니겠다”고 강조했다.
박 예비후보의 자신감은 40대였던 2010년부터 쌓아온 ‘경험’에 뿌리를 두고 있다. 박 예비후보는 6~8대 강화군의원을 지낸 뒤 2022년 지방선거에서 강화군 시의원으로 무투표 당선됐다. 민선 9대 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을 지내며 지역 살림을 도맡았던 그는 지난 8월 재보선 출마를 위해 사퇴를 결단했다. 총 13명이 뛰어든 국민의힘 경선에서 박 예비후보는 최종 후보로 선출되며 본격적인 레이스에 돌입했다.
‘소통과 화합’을 슬로건을 내세운 박 예비후보의 대표 공약은 ‘군민통합위원회’ 구성이다. 정치권, 전문가, 일반군민 등 30~50여명의 통합위원으로 구성된 소통전담 기구·부서를 운영할 계획이다. 박 예비후보는 “보수와 진보의 분열, 원주민과 이주민의 갈등, 어르신들과 청년들의 소통 단절이 강화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군민통합이 선행되지 않고선 백약이 무효하다. 소통과 화합은 제가 잘할 수 있는 일”이라며 “강화 군민의 마음을 하나로 모아 미래로 나아갈 수 있는 초석을 쌓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 예비후보(가운데)가 지난 8월21일 태풍 피해를 점검하기 위해 화도면 분오어판장 현장을 방문하고 있다. [캠프 제공] |
박 예비후보는 ▷인천공항~강화 이동거리를 20분으로 단축하는 강화~영종 연륙교 건설 ▷강화~계양 고속도로 조기 건설 ▷강화남단 경제자유구역 지정 등 자신이 예결위원장 시절 직접 챙긴 주요 사업 완수도 약속했다. 그는 “강화가 가진 잠재적인 자산을 하나씩 풀어나가겠다”며 “군민들이 겪고 계신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한 크고 작은 공약들도 100여건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예비후보는 함께 경쟁했던 예비후보들을 상대로도 소통과 화합을 추진하고 있다. 그는 “워낙 많은 후보가 경쟁을 벌이다 보니 경선 과열 양상이 나타났다”며 “공천이 마무리된 만큼 국민의힘이 정말 하나로 뭉쳐야 한다는 게 저의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2차 경선이 끝나자마자 경쟁했던 모든 후보님들과 전화통화, 또 직접 면담을 통해서 힘을 하나로 모아주시기를 간곡하게 부탁을 드렸다”며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 남은 선거 기간 동안 더욱 절실하고 절박한 마음으로 더욱 더 다가갈 예정 ”이라고 강조했다.
4파전으로 치러지는 이번 선거에서는 국민의힘을 탈당해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안상수 전 인천시장과의 단일화 가능성도 주목 받고 있다.
박 예비후보는 “전 시장님은 우리 당의 큰 어른이고, 제 마음속에서도 큰 어른”이라며 “많은 분들께서도 시장님께서 당선 승리를 위해서 힘을 보태 달라고 요청하시는 것으로 알고 있다. 저 또한 같은 마음”이라고 했다. 이어 “지금은 우리 당의 승리를 위해 힘을 보탤 때라고 생각한다”며 “시장님께서 당을 위해 선택을 잘 현명하게 내려주실 거라고 지금도 굳게 믿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