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산업계의 인공지능(AI) 투자를 지원하기 위해 10조원대 전용 금융 상품들이 출시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4일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무역보험공사, 국내외 은행, 펀드 운용사, AI 자율제조 얼라이언스 소속 기업 등의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안덕근 장관 주재로 'AI 자율제조 금융 지원 협약식'을 개최하고 AI 자율제조 전용 금융 상품 도입 계획을 공개했다.
우선, 한국무역보험공사는 향후 5년간 최대 10조원 규모로 AI 자율제조 투자 전용 보험 상품인 'AI 플러스'(AI Plus+)를 출시한다. 무역보험공사가 AI 자율제조 관련 투자를 위해 시중은행에서 자금을 대출받는 기업의 상환 보증을 서 주면 지원 대상 기업이 일반 금리보다 낮은 금리로 대출을 받을 수 있게 된다.무역보험 차원의 지원이라는 점을 고려해 기업이 설비 투자를 통해 생산한 제품을 수출하는 경우 지원 대상이 된다.
기업들은 무역보험공사가 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한 14개 국내외 은행을 이용할 수 있다. 신한·기업·하나 등 3개 시중은행은 AI 자율제조 기술을 가진 기업에 2천억원 규모의 대출 프로그램을 신설해 지원하기로 했다. 전용 프로그램 지원 대상 기업에는 0.7%포인트 낮은 우대 금리가 적용된다.
아울러 한국산업기술기획평가원은 AI 자율제조와 관련된 기술을 보유한 AI, 로봇, 소프트웨어(SW), 시스템통합(SI) 전문 기업에 투자하는 450억원 규모의 전용 펀드를 출시한다. 이 펀드는 산업기술 혁신펀드의 자펀드로 20개 내외 유망 스타트업 등의 AI 자율제조 관련 기술 개발 자금으로 쓰인다.
안덕근 장관은 "AI 자율제조 프로젝트에는 대규모 투자 자금이 필요한 만큼 제조업 전반의 AI 확산에 금융이 혈액 역할을 해야 한다"며 "오늘 협약식을 계기로 제조업과 AI, 금융이 함께 성장하는 선순환 생태계가 만들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