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호처-경찰 등 주변 경계강화
밤새운 지지자들 “체포 막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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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주변으로 경찰이 투입되고 있다. 김도윤 기자 |
[헤럴드경제=김도윤 기자]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이 임박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대통령 관저가 자리잡은 용산구 한남동엔 일촉즉발의 긴장감이 감지되고 있다. 시간이 지날수록 시민들이 몰려들며 “내란수괴 즉각 체포하라”는 구호와 “대통령을 지키자”는 목소리가 뒤섞여 아수라장이 되고 있다.
2일 오전 관저 주변에는 경호처 직원들과 경찰이 대거 배치됐다. 관저로 들어가는 길목을 포함해 인근 육교 2개와 왕복 11차선 건너편 곳곳에 경찰 인력이 자리를 잡고 있었다. 관저 정문 인근인 명봉빌딩부터 한남초등학교 사이 약 500m 거리에는 수십명의 경찰과 사복경찰이 배치돼 시민들의 움직임을 예의 주시했다. 도로변에는 수십 대의 경찰버스가 꼬리를 물고 배치돼 차로와 인도를 분리하기도 했다.
오전 11시께 관저 앞에는 윤 대통령 지지자와 체포를 촉구하는 시민들이 점차 모여들기 시작했다. 관저 인근 볼보빌딩 앞에서 예수재단 임요한 목사와 교인들이 찬송가를 부르며 ‘윤석열’을 연호했다.
체포영장 집행을 두고 양측 간 욕설과 고성이 오가며 언쟁이 발생하기도 했다. “내란수괴 윤석열 즉각 체포하라”는 말에 “나라 좀먹는 XX들아 당장 사라져라!”며 목소리가 올라가자 경찰이 이를 제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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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일 오전 ,체포영장 집행을 두고 양 측 간 욕설과 고성이 오가며 언쟁이 발생해 경찰이 이를 저지하기도 했다. 김도윤 기자. |
한편 윤 대통령 지지자 40여명은 두터운 외투로 중무장한 채 전날 밤부터 새벽까지 관저 근처에서 철야했다. 대전에서 올라왔다는 전모(41) 씨는 “ 체포영장 집행을 막기 위해 나왔다”며 “대통령의 편지를 받고 확신을 얻었다. 우리의 행동이 옳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이종훈(74) 씨는 “부정선거를 막기 위해 윤 대통령이 마지막 수완을 쓰는 것”이라며 “밤을 새워서라도 관저 앞을 지키겠다”고 말했다. 최모(23) 씨는 “새해 소원도 관저 앞에서 빌었다”며 “윤 대통령을 지키는게 민주주의를 지키는 것”이라고 말했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는 지난달 31일 법원으로부터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 수색영장을 발부받았다. 공수처의 영장 집행 시점에 이목이 집중된 가운데, 이날 오전에는 “공수처 체포팀이 곧 한남동으로 출발한다”는 등의 확인되지 않은 내용이 퍼지기도 했다.
경찰 국가수사본부와 함께 공동수사를 벌이고 있는 공수처는 31일과 1일, 집행 시점과 방식을 두고 내부 논의를 해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