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상황 이해 어려워” 日 보수언론도 ‘음?’…尹 체포영장 집행 무산 다뤄

보수성향 요미우리, 사설로 우려 표명


[연합]


[헤럴드경제=김주리 기자] 일본 언론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 불발 후 한국 정치와 사법을 둘러싼 혼란이 심화됐다고 지적했다.

보수성향의 언론인 일본 요미우리신문은 4일 ‘계엄령 후 혼란, 이해하기 어려운 한국의 정치와 사법’이라는 제목의 사설에서 공수처가 3일 체포영장 집행을 시도했지만 경호처 등과 대치하다가 철수한 사실을 소개하고 “대규모 충돌 등이 일어나지 않았던 점은 다행이었다”고 전했다.

또 ‘공수처에는 내란죄 수사 권한 없다’는 윤 대통령 측 주장을 언급하면서 “수사 당국이 신병확보를 하려다 중지한 것은 이례적이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각자 주장에 입각해 이대로 행동을 계속하면 심각한 충돌로 발전할 우려도 있다”며 “한국 정치와 사법의 기능 부전이 내정과 외교에 줄 악영향을 가늠하기조차 어렵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여여당과 사법 관계자 등 모든 당사자가 냉정을 되찾아 견해차와 문제를 정리할 때가 온 것은 아니가”라고 반문하면서 “서로 지혜를 내 사태를 수습할 방책을 찾아내 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12·3 비상계엄 사태 후 후속 상황을 연일 1면 등에 배치하며 보도하고 있는 일본 언론들은 이날도 공수처의 체포영장 집행과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 2차 변론 준비기일 소식 등을 자세히 다뤘다.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