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이어 유럽·UAE 등 해외 시장 공략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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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표그룹 계열사인 에스피앤모빌리티의 ‘엠피시스템’ (MPSystem) 소개 부스 모습. [삼표 제공] |
삼표그룹이 미래 신사업으로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자율주행 로봇주차 사업 확장을 본격화하고 있다.
삼표그룹(회장 정도원) 계열사인 에스피앤모빌리티는 지난 19일부터 나흘간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건설 엑스포에 참가해 무인운반시스템(AGV) 방식인 ‘엠피시스템’(MPSystem)을 대중에 공개하며 기술력을 과시했다.
에스피앤모빌리티는 이번 엑스포에서 엠피시스템의 현장 적용 시 효율성과 편의성뿐만 아니라 기존 기계식 주차장의 추락사고를 원천 차단해 안전을 극대화 할 수 있다는 점 등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엠피시스템은 주차 로봇과 운반체계가 결합된 기술이다. 차량 무게 3톤 이상까지 운반이 가능하다. 높이 99㎜ 크기의 납작한 주차 로봇이 건물 내 주차 보관소에서 모든 방향으로 진입해 이동하고 각 층별 로 자유롭게 움직이면서 차량을 들어 올려 좁은 공간까지 촘촘하게 주차할 수 있다. 최소한의 설비 구조로 동일한 공간 내 더 많은 주차 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
공간 활용 극대화와 더불어 지하 심도와 층고 감소가 가능해 공사비도 절감할 수 있다는게 회사 측 설명이다. 콘크리트 차실 구조에 따른 내화성 및 반영구적인 점과 화재 예방 및 무선 충전 기능으로 전기차 주차에도 긍정적인 요인 등 차별점을 적극 알렸다.
특히 제한없는 병렬 주차를 통해 빈 공간을 최소화 함으로써 프로젝트마다 다른 시스템의 레이아웃으로 동일 공간 내 많은 주차 대수를 확보할 수 있어 도심의 주차난을 해결할 수 있는 새로운 방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삼표그룹은 세계적인 로봇주차 기술을 보유한 셈페르엠과 2022년 합작법인 에스피앤모빌리티를 설립했다. 엠피시스템의 국내 영업은 에스피앤모빌리티가, 해외 영업은 셈페르엠이 맡는다. 셈페르엠은 2016년 멕시코를 시작으로 유럽과 동남아시아 등에 엠피시스템을 수출하는 등 대형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셈페르엠은 태국을 중심으로 유럽과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멕시코, 헝가리, 스페인 등지에서 로봇주차 시스템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최근에는 두바이에 1000대 분량의 주차 전용 시설을 수주해 설치를 준비하고 있다.
에스피앤모빌리티는 태국 방콕에 엠피시스템 기술을 성공적으로 도입한데 이어 유럽과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등으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에스피앤모빌리티 관계자는 “교통망이 확대되면서 주차와 안전에 대한 중요성이 날로 커지고 있다”며 “엠피시스템 로봇주차 기술의 강점이 다양한 분야에 적용될 수 있도록 근본적인 기술 개발에 매진하면서 경쟁력 확보를 위해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유재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