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100일 시작된 미중전쟁…한국의 생존전략은?[다큐 인사이트]

트럼프

[헤럴드경제 =서병기 선임기자]]KBS 1TV 다큐 인사이트 ‘트럼프 100일 시작된 미중전쟁’편이 5월 1일 목요일 밤 9시 40분 방송된다.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후 불과 100일, 미국은 외교, 통상, 안보 전방위에서 국제 역학관계를 재편 중이다. 고율 관세 정책, 파나마 운하와 그린란드에 대한 영향력 확대에 이르기까지 모든 공세의 칼끝이 향하는 곳은 바로 중국.

관세 충격으로 미국 증시가 폭락하는 동시에 중국에서는 수많은 공장이 멈춰서고 제조기지가 해외로 이탈했다. 미국 소비자 물가의 상승 우려에도 수출 판로가 막힌 중국이 먼저 침체에 빠질 것이라는 전망 속에 미중 패권전쟁은 본격적인 충돌 국면으로 진입했다. 격화되는 미중 갈등의 향방을 조명하고, 불안정한 국제 정세 속에서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한국의 생존 전략을 모색해 본다.

-동맹 관계를 뒤흔든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ke America Great Again)”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2016년 대선 캠페인에서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ke America Great Again)”를 대표 슬로건으로 내세웠다. 이 구호는 1기 재임 기간 내내 일관되게 사용되었으며, 2025년 재취임 이후에도 주요 정책 방향을 이끄는 원칙이 되고 있다.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기 위해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선택한 핵심 전략은 ‘관세’를 통한 무역 압박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해방의 날’로 명명한 2025년 4월 2일, 미국은 국가별로 차등화된 대규모 상호 관세 부과 계획을 발표했다. 발표 즉시 세계 증시는 출렁였고, 각국 정상들은 관세에 반발하면서도 미국과의 협상을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특히 미국의 이번 조치는 북미, 유럽의 동맹국들까지 고율 관세 부과 대상에 예외 없이 포함하면서 기존의 국제 관계를 뒤흔들고 있다. 가장 가까운 동맹국이었던 미국의 관세 위협 속에 캐나다에서는 미국산 제품에 대한 대대적인 불매 운동이 확산 중이다. ‘캐나다산 구매(Buy Canadian)’ 운동이 활발히 전개되는 현장을 통해 그 여파를 살펴본다.

시진핑

-파나마 운하, 그린란드를 향한 트럼프의 야심

트럼프 대통령은 2기 출범 직후 대규모 관세 부과를 통해 미국 수출로 막대한 이익을 얻으며 성장한 중국을 압박하고, 다른 나라를 통한 중국의 우회 수출까지 차단하고자 한다. 궁극적으로는 미국 제조업을 육성하고 무역 질서 재편을 통해 경제적 우위를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하지만 트럼프가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활용한 수단은 관세에 그치지 않았다. 그는 미국 컨테이너선 물동량의 약 40%가 통과하는 파나마 운하에 대한 통제권 환수를 주장하고 있다. 이는 파나마 운하가 중국 중심의 글로벌 경제 협력 프로젝트인 ‘일대일로’(전 세계를 연결하는 육상, 해상 실크로드)의 핵심 거점이기 때문이다.

또한 트럼프는 지구온난화로 인해 빙하가 녹으면서 유럽, 아시아, 북미를 잇는 북극항로의 전략적 요충지로 떠오른 그린란드를 매입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그린란드에는 석유, 천연가스뿐만 아니라 반도체와 전기차 제조에 필요한 희토류가 풍부하게 매장되어 있다. 세계의 희토류 생산을 장악하고 있는 중국을 견제하고자 하는 미국의 눈이 그린란드로 향하는 이유다. 파나마 운하와 그린란드를 향한 트럼프의 야심은 결국 중국을 겨냥하고 있었다.

-40년 동안 이어져 온 트럼프의 관세 사랑

“관세는 사전에서 가장 아름다운 단어다”-도널드.J.트럼프, 미국 대통령-

1980년대는 일본의 초호황기로, 한때 세계 시가총액 상위 5개 기업을 모두 일본 기업이 차지하기도 했다. 게다가 일본은 뉴욕의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 록펠러센터 등 미국 심장부의 상징적인 랜드마크급 건물들을 잇달아 매입하며 미국의 재계를 긴장하게 했다.

당시 뉴욕의 부동산개발업자로 일본의 급부상을 목격한 트럼프는 1987년, 미국 유력 일간지 세 곳에 “동맹국들이 미국의 무상 보호 아래 무역 흑자를 내며 부유한 국가가 됐다. 이들에게 세금(관세)을 부과해 미국 경제를 성장시키자”라는 내용의 전면 광고를 실었다.

마침내 대통령이 된 트럼프는 40년 전의 신념을 현재의 관세 정책으로 실현하고 있다. 2025년 트럼프는 과거 일본에 그러했듯, 미국의 경제적 우위를 위협하는 중국을 누르기 위해 더욱 공격적인 관세 정책으로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고자 한다.

-미국과 중국의 패권 다툼, 승자가 없는 치킨게임

트럼프 행정부는 중국산 제품에 대해 최대 245%에 달하는 고율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 이에 맞서 중국도 미국산 제품에 최대 125%의 보복 관세를 부과하며 반격에 나섰다. 이처럼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에 대해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는 이유는, 중국이 ‘세계의 공장’으로 부상하며 국제 무역에서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중국은 첨단산업 분야에서도 미국을 빠르게 추격하며 기술 격차를 좁혀가고 있다.

그러나 트럼프가 중국을 겨냥해 시작한 관세 전쟁은 미국과 중국 모두에게 타격을 주고 있다. 미국에서는 소비자 물가 상승 및 증시 불안과 함께 전국적인 반(反)트럼프 시위가 벌어지고 있으며, 중국에서도 수출 감소로 인한 공장 가동 중단과 고용 불안이 나타나고 있다. 다시 시작된 미국과 중국의 패권전쟁, 그 최전선에 선 현지 주민들을 직접 만나 그들의 목소리를 들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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