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콩 잠기고 닭 떼죽음”…농식품부, 집중호우 피해농가에 ‘속전속결’ 지원

충남·전남 등 침수 피해 집중…조사 99% 완료, 25일부터 보험금 지급 착수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21일 집중호우로 산사태와 침수 피해를 크게 입은 경기도 가평군 조종면과 상면 현장을 방문하여 피해 현황을 살피고 응급복구 상황을 긴급 점검했다. 송미령 장관이 피해 농가 관계자로부터 피해 현황에 대해 듣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 제공]


[헤럴드경제=김용훈 기자] 7월 중순 기록적인 집중호우로 농작물과 가축 피해가 속출한 가운데, 농림축산식품부가 피해 농가의 조속한 영농 재개를 위해 ‘속전속결’ 대응에 나섰다. 침수된 농작물 면적은 전국 2만9111㏊에 달하고, 가축 피해는 180만 마리를 넘어섰다. 정부는 피해 신고 후 3일 내 조사를 마무리하고, 오는 25일부터 보험금 지급을 시작할 방침이다.

논콩 피해만 2000ha…충남·전남 침수 집중


농식품부가 22일 기준으로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벼(2만5166㏊), 논콩(2075.8㏊), 고추(353㏊), 딸기(163㏊) 등 주요 작물에서 대규모 침수 피해가 발생했다. 피해는 충남(1만6709㏊), 전남(7757㏊), 경남(3804㏊) 순으로 집중됐다.

특히 논콩은 충남 당진에서만 546㏊가 잠겨 전국 피해의 25.9%를 차지했으며, 예산군도 390㏊가 침수됐다. 강형석 농식품부 차관은 23일 당진 피해 현장을 찾아 “논콩 재해보험 가입 기한을 8월 8일까지 2주 연장하겠다”며 “보험 가입이 어려운 농가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가축 피해도 컸다. 닭 147만9000수, 오리 15만1000수, 메추리 15만 수가 폐사했고, 소 864두, 돼지 775두, 염소 223두, 꿀벌 2391군 등의 피해도 보고됐다. 전체 피해 중 충남(약 96만 수), 전남(약 49만 수), 경남(약 26만 수) 등 3개 지역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피해조사 3일 내 완료…25일부터 보험금 지급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21일 집중호우로 산사태와 침수 피해를 크게 입은 경기도 가평군 조종면과 상면 현장을 방문하여 피해 현황을 살피고 응급복구 상황을 긴급 점검했다. 피해 현황을 살펴보고 있는 송미령 장관 [농림축산식품부 제공]


농식품부는 이번 호우에 대비해 손해평가 인력 배치 계획을 사전에 수립하고, 피해 접수 즉시 조사를 추진했다. 그 결과, 피해 신고 2만1877건 중 1만2514건(57.2%)이 21일까지 조사 완료됐으며, 가축·농기계 피해는 99%에 대해 조사가 마무리됐다.

정부는 피해 조사가 완료된 농가를 대상으로 오는 25일부터 보험금 지급을 시작하며, 추정보험금의 50%까지 선지급도 가능하도록 조치할 방침이다.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은 “피해 농가가 하루라도 빨리 영농을 재개할 수 있도록 보험금 지급과 복구 지원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부여서 본부직원 40명 일손 돕기


정부는 행정적 지원을 넘어 피해 농가의 복구 작업을 위한 현장 지원도 강화하고 있다. 농식품부는 23일 충남 부여군 규암면 수박 농가를 찾아, 본부 직원 40여 명이 잔해 제거와 작물 수거 등 일손 돕기를 실시했다.

충남 지역은 전체 농작물 침수 면적의 절반 이상이 집중된 데다, 가축 피해도 96만 수에 달해 복구 인력 수요가 절실한 상황이다. 농식품부는 산하기관과 연계해 토사 제거, 배수로 정비 등 피해 지역에 대한 맞춤형 현장 지원도 이어갈 예정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피해 농업인들이 조속히 영농을 재개할 수 있도록 복구와 인력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병충해 적기 방제 등 2차 피해를 막기 위한 농가의 적극적인 노력을 당부드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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