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량·비중, 이미 역대 최대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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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사히 수퍼드라이 브랜드 앰배서더로 발탁된 블랙핑크 [롯데아사히주류 제공] |
주류업계 최고 성수기인 여름철을 맞아 일본 맥주의 진격이 거세지고 있다. 성장세는 이미 일본산 불매운동 이전에 세운 역대 최대 기록을 뛰어넘었다.
1일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1~6월) 일본 맥주 수입액은 3531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9.4% 증가했다. 상반기 수입액 기준으로는 역대 최대였던 2018년(3929만달러) 이후 7년 만에 가장 많다. 2위인 미국 맥주 수입액(1572만달러)에 비해 2배 이상 많은 규모다.
일본 맥주 수입 비중 역시 34.2%로 사상 최대 수준이다. 일본 맥주 비중은 2020년 2.5%까지 추락했다가 2021년 3.1%, 2022년 7.4%, 2023년 25.4%, 2024년 32.9%로 확대됐다. 일본 맥주가 가장 많이 수입됐던 2018년(25.3%)을 크게 웃돈다.
일본 맥주 수입액은 일본의 수출 규제 조치로 일본산 제품 불매운동이 벌어지기 직전인 2018년 정점을 찍었다가 2019년 3976만달러, 2020년 567만달러로 쪼그라들었다. 이후 부정적 인식이 사그라지면서 2021년 688달러, 2022년 1448만달러, 2023년 5552만달러, 2024년 6745만달러까지 회복됐다.
이 같은 성장세는 일본산 제품에 대한 인식이 회복했기 때문이다. 최근 인터넷 커뮤니티와 SNS(사회관계망서비스) 등에선 일본 여행 열풍과 맞물려 일본 맥주가 인기다. MZ세대 사이에서 가벼운 술을 즐기는 저도주 문화가 자리 잡은 것도 영향을 줬다.
일본 맥주업체들은 성수기인 여름철을 맞아 마케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국내 일본 맥주 1위 브랜드인 아사히는 최근 블랙핑크를 ‘아사히 수퍼드라이’의 앰배서더로 발탁했다. 각종 광고, 경품 캠페인 등 대대적인 프로모션에도 나섰다.
2위인 삿포로 맥주는 지난달 12일부터 서울 성수동에 브랜드 체험 공간인 ‘삿포로 프리미엄 비어스탠드’를 운영 중이다. 오픈 첫 날부터 최대 3시간 대기해야 할 정도로 인기다.
업계 관계자는 “건강에 민감한 MZ세대가 가볍고 맛있게 즐길 수 있는 술로 일본 맥주를 선택하고 있다”며 “일본 불매운동이 끝나고 과거 강세를 보였던 중국산 맥주가 주춤하면서 일본 맥주 브랜드도 마케팅에 적극적”이라고 설명했다.
강승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