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만 아니라 진상조사위도 면회해 실태조사”
“반미·친북 與, 극단 좌파 결합해 尹·朴 탄핵”
“노란봉투법은 악법…권력 꿀단지 취해 있어”
“107석 국힘, 결국은 장외 세력과 힘 합쳐야”
![]() |
| 김문수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 농성장에서 헤럴드경제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이상섭 기자 |
[헤럴드경제=김진·김해솔 기자] “투쟁력, 그리고 이재명과 민주당을 가장 잘 안다는 점이 강점입니다.”
김문수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는 20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진행된 헤럴드경제와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1970~80년대 노동운동계의 황태자였던 김 후보는 김영삼 대통령의 영입 제안을 받아들여 15대 총선 신한국당(현 국민의힘)으로 경기 부천·소사 선거구에 당선되며 보수 정계에 발을 들였다. 지난 대선 국민의힘 후보가 된 김 후보는 패배 두 달여 만에 당권주자로 재등판해 선명한 대여 투쟁 메시지를 내고 있다.
김 후보는 이날 현 여권을 향해 “기본적으로 반미, 친북, 반일, 친중 집단 아닌가”라며 강한 비판을 쏟아냈다. 그는 “장외의 극단적인 좌파 분자들과 민주당이 우리 대통령들을 탄핵한 것 아닌가”라며 “결국은 (보수도) 장외의 많은 세력과 힘을 합쳐야 한다”고 했다.
12·3 비상계엄과 김건희 여사, 순직 해병대원 관련 의혹을 각기 수사하는 3개 특검에 대해서도 “인권을 너무나 침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후보는 “잘못된 부분이 있으면 고쳐야 하지만 윤석열 전 대통령 내외분의 인권을 지나치게 탄압한다, 이런 건 우리가 나름대로 보호해야 한다”며 당대표 당선 시 3개 특검의 ‘인권침해 진상조사위’ 추진 의사를 밝혔다. 이어 “저만이 아니라 우리 당에서도 진상조사위가 계속 (윤 전 대통령을) 면회를 해서 실태조사를 해야 한다”고 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출마를 결심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우선 당이 그동안 너무 나뉘어서 서로 내부에서 갈등 심했다. 제가 통합에 적합하다고 생각한다. 두 번째로는 이재명 정부에서 우리 당을 해산하기 위해 ‘내란 특별법’을 만들어 당 해체 작업을 하려고 하는 상태다. 이재명 정부와 맞서 싸워 이길 수 있는 김문수가 나서야 하겠다는 요구와 제 자신의 판단에 따라 출마를 결심했다.
-김문수만의 강점은 무엇인가.
▶투쟁력, 그리고 이재명과 민주당을 가장 잘 안다는 점이 강점이다.
-대선 패배 이후 국민의힘을 진단한다면.
▶당 상황이 굉장히 어려워져서 지지도가 떨어지고 있었다. 요즘 전당대회를 하고 제대로 투쟁하니까 지지도가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
-대선 때 한덕수 당시 무소속 후보와 단일화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는 비판을 받았다.
▶단일화는 결국 됐다. 한덕수 후보는 저를 찾아와서 같이 포옹하면서 저를 밀어줬고, 후보 등록도 하지 않았다. 제가 공식적인 당 후보가 돼서 당무우선권이 저한테 있었다. 제가 단일화를 위한 추진 기구를 만들자고 했는데 일체 당에서 응해주지 않았다. 결국 마지막에 당에서 일방적으로 (후보)교체를 시도했지만, 교체에 관한 당원 찬반 투표에서 당원들이 부결시켜 제가 공식 후보로 유지됐다. 그렇기 때문에 단일화를 안 했다는 건 말이 안 된다.
-당대표가 돼 ‘대선 지지율 41%’ 회복을 공약했다.
▶당대표로 선출되면 전당대회 컨벤션 효과로 지지도가 올라갈 것이다. 현재 민주당도 굉장히 많은 악수를 두고 있다. 민주당의 자해행위로 지지도가 떨어지고, 우리의 여러 노력으로 (국민의힘 지지도가) 올라간다면 내년 지방선거에서 상당한 승산이 있다고 본다.
![]() |
| 김문수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 농성장에서 헤럴드경제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이상섭 기자 |
-정부의 자해행위란 무엇을 말하는 건가.
▶인권을 너무나 침해하고 있다. 순복음교회, 극동방송 같은 데 막 압수수색에 들어갔지 않은가. 채상병 특검에서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과) 전화를 한 통 했다’ 이런 걸 갖고…. 전화는 (오면) 받는 거 아닌가. 말이 안 되는 이유로 순복음교회가 생기고, 또 극동방송이 생기고 70여년 만에 처음 압수수색을 당했다. 유신 때나 5공화국 때도 하지 않았던 일을 했다.
또 이번에는 윤석열·김건희 두 사람을, 전직 대통령 부부를 다 구속했다. 윤 전 대통령은 감옥에 있는데 강제로 특검이 인치하려고 하다가 떨어트려서 의무실에 입원했다. 밖에 병원을 가는데도 전직 대통령을 수갑을 채우고 발찌를 채우고, 이런 건 역사상 있었던 적이 없다.
또 국민의힘 당사 압수수색을 들어와서 500만 당원 명부를 내놔라, 통일교 120만 신자 명부를 가져왔으니 대조하자, 이러는데 통일교 명부를 어떻게 구했는진 몰라도 그것도 인권침해다. 통일교란 게 무슨 불법단체 같으면 가능할 수도 있지만, 그냥 종교단체다. 교인들 명부를 다 갖고 와서 우리 당원 명단이랑 맞추자고 하는 건 말이 안 된다. 범죄행위가 있다면 범죄행위에 관한 최소한의 원칙, 압수수색의 최소한의 원칙이 있다. 과잉 금지의 원칙도 헌법에 나와 있는데 기본적인 금도를 지키지 않고 있다.
노란봉투법도 같다. 노란봉투법이 시행되면 주한미국상공회의소, 주한유럽상공회의소는 다 나가겠단 거 아닌가. 전 세계에 없는 악법을 계속하는데, 권력의 꿀단지에 취해 자기들이 무슨 일을 하는지 모르고 마구잡이로 인민 재판을 하고 있다. 그 꼴을 국민이 볼 때는 ‘이건 아니다’ 싶은 거다.
이 사람들은 기본적으로 반미, 친북, 반일, 친중 집단 아닌가. 그렇기에 이 사람들의 생각 자체는 고치기가 어렵다. 이재명 같은 사람은 미국의 ‘더 힐(The Hill)’이란 매체에서 “반미 대통령이 온다”고 한다. 정청래도 반미다. 미 대사관저 담을 넘고 들어가서 다 두들겨 깨고, 폭탄을 던지고, 불을 지른 사람이다. 김민석도 마찬가지다. 형님인 김민웅은 북한의 조선노동당 성명보다 더 센 글을 쓰고 있다. 이게 바로 지금 이재명 정권의 반미 속성이다. 미국이 그걸 모르겠나.
-정청래 대표 체제의 민주당은 어떻게 보는가.
▶정청래 대표는 인간하고만 악수하고, 우리는 인간이 아니라고 하는 것 아닌가. 그런 말은 정치인이 하는 말이 아니다. 제1야당의 사람은 인간이 아니란 이야기는 듣도 보도 못했다.
-민주당 일각에서 특검 연장론이 나온다.
▶법에서 연장할 수 있는 만큼, 할 수 있는 한 최대한 연장할 것이다. 국회에서 법으로 하는 건 우리가 막을 방법이 없다. 우리가 107석밖에 안 돼서 (민주당이) 자기 마음대로 다 하는데, 그게 의회 독재고 민주당 독재다. 여기에 촛불혁명이나 민노총, 한노총을 합쳐서 장외의 극단적인 좌파 분자들과 민주당이 우리 대통령들을 탄핵한 것 아닌가.
이런 부분에 대해 우리는 대응해야 하는데, 우리 당이 107석밖에 안 돼서 장내에서 이걸 막을 수 없기에 결국은 장외의 많은 세력과 힘을 합쳐야 한다. 그것도 부족하다면 미국이나 유럽, 유엔, 국제적인 인권 기관·단체와 힘을 합쳐 국제적인 자유 연대를 통해 좌파들의 공격을 막아내야 한다.
![]() |
| 김문수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 농성장에서 헤럴드경제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이상섭 기자 |
-당대표가 된다면 윤석열 전 대통령과 어떤 관계를 설정할 것인가.
▶우리 당에서 뽑았던 대통령이 아닌가. 본인이 탈당했다고 해서 우리의 책임이 없다고 보지 않는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계엄에 대해 책임을 느끼고, 우리 당이 더욱 민주적인 정당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잘못된 부분이 있으면 고쳐야 하지만 윤석열 전 대통령 내외분의 인권을 지나치게 탄압한다, 이런 건 우리가 나름대로 보호해야 한다. 저는 이재명 정권의 3개 특검에 대한 ‘인권침해 조사위원회’를 만들어서 인권 침해 부분에 대해 제대로 대응하겠다.
-윤 전 대통령 면회 의향을 밝혔었다.
▶저만이 아니라 우리 당에서도 진상조사위가 계속 면회를 해서 실태조사를 해야 한다. 신평 변호사가 김건희 여사를 만나 ‘뼈대밖에 남지 않았다’고 했다. 건강이 어떤지, 이런 것들을 변호사나 친인척 면회를 해서 (문제가) 확인되면 지원하지 않나. 민주당은 그런 걸 잘 하는데 우리도 당연히 해야 한다.
-당대표가 된다면 내년 지방선거는 어떻게 준비할 것인가.
▶우리는 이미 늦었다. 민주당은 지방선거 기획단을 시작했다. 제가 대표가 되면 신속하게 지방선거 기획단을 (시작)하고 인재를 찾겠다. 10개월 앞으로 다가온 지방선거에서 4100여명을 선출하게 된다. 거기에 누구를 내보내야 할지, 좋은 인재를 공천하고 좋은 정책과 캠페인으로 성공할 수 있게 노력하겠다.
-계파 갈등을 봉합할 방안도 있는가.
▶지금 조경태 후보 같은 분을 보면 상당히 민주당이 하는 말과 프레임을 그대로 가져가고 있다. 당에 내란 세력이 있다든지, 이런 당은 존재하기 어렵지 않느냐는 둥 극단적인 생각을 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건 상당한 정도로 깊이 있는 대화와 토론이 필요하다고 본다. 그래도 수습이 안 될 때는 표결 같은 것에 의해서라도 정리를 해야 할 필요가 있다면 정리하겠다.
-정리한다는 말이 무슨 뜻인가.
▶어디가 다수가 되는지, 어디가 옳은지, 결국 정당도 민주주의다. 민주주의는 표결과 다수결에 의해 결정되는 거 아닌가. 그렇게 할 필요가 있을 땐 그렇게 하자는 거다. 그게 능사는 아니니 일단은 대화와 토론, 그다음에 안되면 그렇게 하겠다.
-출당을 의미하나.
▶우리 당의 의원 한 분, 한 분이 소중하다. 지금 107석인데 조금만 줄면 개헌 저지선(100석)이 무너진다. 그건 저 사람들이 장기 집권을 위한 개헌에 바로 나선다는 것이다.
-전한길씨와 같은 강성 지지층이나 부정선거론자와도 함께 가실 생각인가.
▶그렇다. 강성이라고 안 하는 건 아니다. 우리 당의 당원들은 최대한 같이 간다. 부정선거도 대화와 토론, 그다음에 정 안되면 표결, 이런 방식에 의해 당론을 모으고 의사를 수렴해 나가는 과정이 필요하다. 자꾸 칼처럼 잘라내고, 메스로 수술하는 게 능사가 아니다.
-전당대회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가 가능할까.
▶저는 최선을 다해서 한다. 하지만 당원들이 어떻게 판단을 내릴지는 봐야 한다.
<김문수가 걸어온 길>
▷1951년 경북 영천 출생
▷서울대 경영학 학사
▷제15·16·17대 국회의원
▷제32·33대 경기도 도지사
▷제10대 고용노동부 장관
▷국민의힘 제21대 대선 후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