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언장 쓴 전원주, 이유 들어보니 “두 아들 유산 가지고 싸울까봐 걱정”

[KBS2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헤럴드경제=최원혁 기자] 배우 전원주(86)가 두 아들이 유상을 놓고 싸울까봐 걱정하며 미리 유언장을 작성하는 모습을 공개했다.

전원주는 지난 7일 방송된 KBS2 예능 프로그램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서는 변호사를 찾는 모습이 그려졌다.

연예계 대표 짠순이로 잘 알려진 전원주는 ‘청담동 큰손’이라고 불릴 정도로 금테크, 주식 투자 등으로 막대한 재산을 축적했다.

이날 전원주는 상속 문제를 상담하면서 “상속세가 많이 나오냐”고 묻자 변호사는 “상속세는 30억원을 넘으면 세율이 50%에 달한다”고 했다.

전원주는 자신이 많은 부를 축적한 비결도 함께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돈이 생기면 바로 은행으로 간다. 지점장이 집으로 차를 몰고 와 VIP 대우를 해주니 좋더라. 그때부터 돈을 모으는데 재미가 붙더라”고 밝혔다.

[KBS2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전원주는 금테크도 언급했는데 “내가 모으는 건 금이다. 20~30년 전부터 한 돈에 4만원씩 주고 샀다”고 말해 그의 꾸준함에 모두 놀람을 표했다.

아울러 전원주는 두 아들을 걱정하는 모습도 보였다. 그는 “내가 가면 아들 둘이 돈 가지고 얼마나 싸울까 싶다. 유언장을 쓰긴 해야 할 것 같은데 막상 쓰려니 곧 죽을 것 같아 못 쓰고 있다”고 했다.

결국 변호사의 권유로 모의 유언장을 작성한 전원주는 “이거 쓰니까 마음이 이상하다”며 울컥한 심경을 드러냈다.

이날 전원주는 연하남에게 5000만원을 사기당한 일화를 털어놓기도 했다. 그는 “등산 다니다가 등산객 중 하나를 알게 됐다. 근데 잘생겼더라. 나한테 ‘누님, 누님’하고 이러니까. 근데 돈 요구를 하더라. 생전 처음 빌려줬다”며 “너무 잘생겨서 그 인물 보다가 결국 그렇게 됐다”고 씁쓸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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