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코스피 보유액 사상 첫 900조원 돌파

외국인 ‘바이 코리아’ 새역사
보유비율도 32.95% 올 최대



외국인 투자자의 강력한 ‘바이 코리아(Buy Korea)’ 행렬이 또 다른 새 역사를 쓰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의 국내 주식 지분율이 올해 들어 최고치를 돌파한 가운데,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가 보유한 주식이 시가총액 기준으로 역사상 처음으로 900조원을 돌파했다. ▶관련기사 3·18면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종가 기준 코스피 시총 중 외국인 투자자의 보유 비율은 32.95%를 기록했다. 30%에 육박하는 비율을 기록하면서 지난 10일 보여준 기존 올해 최고 기록 32.89%를 하루 만에 경신한 셈이다.

올해 첫 거래일(1월 2일) 32.26% 수준이던 코스피 시총 중 외국인 투자자 보유 비율은 지난 4월 29일 31.47%까지 내려앉으며 연중 최저치를 찍었다.

이후 우상향 곡선을 그려온 해당 수치는 지난 9월 8일(32.55%) 이후 불과 3거래일 만에 0.4%포인트 급등하며 연고점까지 올라선 상황이다.

좀 더 시기를 늘려보면 지난해 11월 18일(32.96%) 이후 10개월 만에 가장 높은 코스피 시총 중 외국인 투자자 보율 비율을 기록했다.

주목할 점은 외국인 투자자의 시총 기준 코스피 주식 보유액이다.

전날 종가 기준으로 전체 코스피 시총 2750조4879억원 중 외국인이 보유한 코스피 주식 규모는 906조4120억원에 달했다. 거래소를 비롯해 금융 당국이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이래 외국인 코스피 주식 보유액이 900조원 선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코스피 시총 역시 날마다 사상 최고치 기록을 경신하면서 모수가 커진 탓에 외국인 보유 비율은 과거에 비해 낮게 측정되고 있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국내 증시 전체(코스피+코스닥) 시총 기준으로도 전날 외국인 보유 비율은 29.80%로 ‘연중 최고치’였다. 보유액은 951조4477억원에 이르렀다. 해당 기준으로는 900조원 선을 지난 5일(902조2569억원) 넘어선 바 있다.

9월 들어 코스피에 대한 외국인 투자자의 순매수세도 강력해진 모습이다. 전날 종가 기준으로 외국인 투자자의 코스피 순매수액은 3조2617억원에 달했다. 1조3467억원 규모의 순매도세를 보였던 지난달과 180도 달라진 태도를 보이는 셈이다.

시장 전문가는 취임 100일을 맞이한 이재명 정부의 주식시장 활성화 정책에 대한 기대감에 더해 달러 약세 기대감에 따른 비(非) 미국 자산 선호 현상이 맞물리면서 외국인 수급이 강해졌다는 분석을 내놓는다.

외국인 투자자의 강력한 투심을 바탕으로 전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29.67포인트(0.90%) 오른 3344.20으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 10일 세운 종가 기준 사상 최고 기록(3314.53)을 하루 만에 새로 쓴 것이다. 신동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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