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S.W.C·롯데 색채 안전·한화 매립 고리 등 사례 공유
스마트 안전장비·AI 통번역 도입…중소 건설사 확산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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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이 4일 대전 유성구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함께 만드는 안전한 일터 타운홀 미팅’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9.4 [고용노동부 제공] |
[헤럴드경제=김용훈 기자] “추락사고만 줄여도 건설업 중대재해를 획기적으로 감축할 수 있다. 대표이사들이 직접 현장을 챙겨야 한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은 23일 서울 로얄호텔에서 국내 주요 20대 건설사 최고경영자(CEO)들과 간담회를 열고 추락사고 예방 대책을 집중 논의하는 자리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실제 건설업 산재 사망사고의 60%를 차지하는 것이 추락재해다. 최근 두 달 사이 DL건설·GS건설 현장에서 잇따라 노동자가 추락해 숨지는 사고가 발생하면서 경각심이 커진 상황이다.
이날 회의에서는 현대건설·롯데건설·한화가 자사 추락사고 예방 사례를 발표했다.
현대건설은 고층 외벽 설치 작업에서 곤돌라·달비계 대신 안전작업발판(S.W.C.)을 설계단계부터 반영해 노동자가 ‘케이지(cage)’ 내부에서 작업하도록 개선했다. 바람 영향을 크게 받는 해안가·초고층 현장에선 S.W.C. 의무 적용을 확대했다. 외벽 유리 시공은 대형 유리를 중형으로 분할해 낙하 위험을 줄였고, 곤돌라 작업대엔 CCTV와 양방향 통신 장비를 설치해 위험 상황을 즉시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롯데건설은 현장 위험 구간을 색채로 구분해 누구나 직관적으로 위험도를 파악할 수 있는 ‘색채 안전관리’ 시스템을 도입했다. 추락 등 사고 우려가 큰 구간은 적색, 안전 통로는 청색으로 표시해 고령·외국인 근로자도 쉽게 인지할 수 있도록 했다.
한화는 아파트 신축 현장에서 천정에 안전대 고리 걸이를 사전 매립해 작업자가 항상 건축물에 고정된 걸이에 안전대를 체결할 수 있게 했다. 외부 난간 설치 등 고위험 작업에서 임시 구조물 대신 본 구조물과 일체화된 매립 고리를 활용해 강도와 안전성을 높였다.
노동부가 지난 7월 발간한 ‘20대 건설사 안전보건 우수사례 안내서’에 따르면, 대형 건설사는 추락사고 예방을 위해 스마트 안전장비 도입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화물차 상하차 작업 등에서 2m 미만 저고도 작업자는 ‘스마트 에어백’을 착용해 추락 시 목과 허리를 보호한다. 고소작업대에는 과상승 방지 센서를 부착해 작업자가 구조물과 난간 사이에 끼이는 사고를 차단했다. 또 외국인 근로자를 위해 AI 통·번역 시스템을 도입하거나, 현장 경험이 풍부한 외국인 반장을 ‘소통 전문가’로 양성하는 사례도 소개됐다.
김 장관은 “안전이 기업의 부담이 아니라 오히려 브랜드 경쟁력이 될 수 있다”며 “정부도 처벌 일변도가 아닌 구조 개선과 지원책을 병행하겠다”고 밝혔다. 실제 지난 15일 정부가 발표한 ‘노동안전 종합대책’에는 발주자의 책임 강화, 적정 공사비·공기 보장, 안전시설 지원 확대 등이 함께 담겼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