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월 글로벌 전기차 인도량 전년比 27.7%↑…테슬라, 中 지리에 2위 내줘

BYD, 255만6000대로 1위 유지
2위 지리자동차, 131만5000대…전년比 67.8%↑
테슬라, 98만5000대…점유율 한자릿수대로 떨어져
현대차·기아, 41만6000대로 전년 대비 12.9%↑


2017~2025년(1~8월) 글로벌 전기차 판매량 추이 표 [SNE리서치 제공]


[헤럴드경제=서재근 기자] 미국 전기차 제조사 테슬라가 글로벌 시장 점유율 경쟁에서 중국 전기차 제조사 BYD에 이어 지리자동차에 순위를 내주며 3위에 올랐다.

14일 에너지 전문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8월 세계 각국에 차량 등록된 전기차 총 대수는 약 1283만7000대로 전년 동기(1005만 대)대비 약 27.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브랜드별로 살펴보면, BYD는 전년 동기 대비 14.1% 늘어난 약 255만6000대의 전기차를 판매하며 1위를 지켰다. BYD는 유럽(헝가리, 터키)과 동남아(태국, 인도네시아, 캄보디아)에서 공장 신설과 증설을 병행해 관세·보조금 변화에 탄력적으로 대응하며 가격 경쟁력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브랜드 인지도를 끌어올리고 있다.

2위는 전년 동기 대비 67.8% 증가한 약 131만5000대를 판매한 지리자동차그룹이 차지했다. 스타 위시의 흥행이 라인업 확장에 힘을 보탰고, 프리미엄 지커, 하이브리드 전용 갤럭시, 글로벌 타깃 링크앤코 등 다양한 브랜드 포트폴리오로 폭넓은 수요를 흡수했다는 분석이다.

테슬라는 전년 동기 대비 10.9% 줄어든 약 98만5000대를 판매하며 3위에 올랐다. 수요와 상품 주기의 변곡점을 통과하는 국면에서 가격 인하와 인센티브의 여파로 마진 압력이 누적되고,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투자 확대로 단기 실적의 탄력성이 제한되면서 판매량이 감소세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차그룹은 전년 동기 대비 12.9% 늘어난 약 41만6000대의 전기차를 판매, 7위에 올랐다. 순수전기차에서는 아이오닉5와 EV3가 주력으로 실적을 이끌었고, 캐스퍼(인스터) EV, EV, 크레타 일렉트릭 등 소형, 전략형 신차도 긍정적 반응을 얻었다.

브랜드별 연간 누적 글로벌 전기차 인도량 표 [SNE리서치 제공]


주요 지역별 판매 현황을 살펴보면, 중국은 누적 809만40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29.0% 성장하며 글로벌 점유율 62.4%를 기록했다. 대도시 중심의 보급형 전기차 확산과 상용차 전동화가 동시에 진행됐고, 지방정부 보조금과 촘촘해진 충전 인프라가 실수요를 견인했다. 특히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대중화와 원가 혁신이 빠르게 진행되면서 중저가 모델이 시장 확장을 주도했다.

유럽은 같은 기간 32.0% 늘어난 256만1000대를 기록하며 점유율 19.9%를 유지했다. 강화된 탄소 규제가 수요 회복을 견인했다.

북미는 120만9000대로 2.9%의 상승률을 보였다. 시장 점유율은 9.4%로 낮아졌다.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른 세제 혜택을 토대로 제너럴모터스(GM), 포드, 현대차그룹 등이 현지 생산을 확대하고 있으나, 실제 수요는 기대치를 밑돌고 있다.

아시아(중국 제외)는 72만4000대로 49.7%의 고성장을 기록하며 점유율 5.6%를 나타냈다.

SNE리서치는 “주요 완성차 기업들은 수익성 방어를 위해 고가 비중을 낮추고 보급형 모델을 추가한 포트폴리오로 재편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가격 구조가 빠르게 재정렬되고 있다”며 “각 지역의 규제, 보조 체계에 적합한 ‘현지 조달, 생산, 인증’ 기반을 신속히 갖추고, 중저가 세그먼트에서 원가, 품질, 충전, 소프트웨어 경험을 아우르는 역량을 강화하는 속도가 성패를 좌우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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