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조규성 멀티골…홍명보호, 트리니다드 5-0 완파

고지대 적응 최종 테스트 합격점

‘깜짝 발탁’ 센터백 이기혁 풀타임

30일 미국 유타주 프로보에 위치한 브리검영대 사우스필드에서 열린 대한민국과 트리니다드 토바고의 평가전에서 한국 손흥민이 두번째 골을 성공시키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조용직 기자] 2026 북중미 월드컵에 도전하는 홍명보호가 ‘캡틴’ 손흥민(LAFC)과 조규성(미트윌란)의 멀티 골을 앞세워 트리니다드토바고를 5-0으로 대파했다.

홍명보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31일(한국시간) 미국 유타주 프로보의 브리검영대 사우스필드에서 열린 트리니다드토바고와 평가전에서 이 같이 승리하고 월드컵 본무대 활약에 기대감을 높였다.

손흥민이 전반 40분 김문환(대전)의 땅볼 크로스를 득점으로 연결한 데 이어 3분 뒤엔 페널티킥으로 추가 골을 넣어 한국이 승기를 잡았다. A매치 55·56호 골을 잇달아 뽑아낸 손흥민은 한국 남자 선수 A매치 통산 최다 득점인 차범근 전 대표팀 감독(58골)의 대기록에 단 두 골 차로 다가섰다.

전반 40분 김진규의 로빙 패스가 침투하던 김문환의 발 앞에 정확히 배달됐다. 김문환의 패스로 만들어진 기회를 쇄도하던 손흥민은 놓치지 않았다. 그의 오른발 슈팅은 골키퍼 몸을 맞고 골대 안으로 들어갔다.

이어 전반 43분엔 배준호가 실리의 반칙으로 얻어낸 페널티킥을 손흥민이 득점으로 마무리 지었다.

홍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김진규를 불러들이고 이재성(마인츠)을 투입하는 변화를 줬다. 이어 후반 9분엔 부상 당한 조유민 대신 박진섭이 투입됐다.

후반 14분엔 곧이어 배준호를 비롯해 손흥민, 이한범, 백승호, 카스트로프, 김문환 대신 조규성(미트윌란), 황희찬(울버햄프턴), 엄지성(스완지시티), 김민재(뮌헨), 설영우(즈베즈다), 황인범(페예노르트)이 투입됐다.

30일 미국 유타주 프로보에 위치한 브리검영대 사우스필드에서 열린 대한민국과 트리니다드 토바고의 평가전에서 한국 조규성이 헤딩 골을 성공시키고 기뻐하고 있다. [연합]

조규성이 손흥민으로부터 파상공세의 배턴을 이어받았다. 후반 20분 오른쪽을 돌파한 이동경이 왼발 아웃프런트로 크로스를 올리자 쇄도하던 조규성이 시원하게 머리로 받아 골망을 출렁였다.

조규성은 후반 32분에는 설영우의 땅볼 크로스를 문전에서 오른발로 마무리해 멀티 골을 신고했다.

그사이 후반 30분엔 황희찬이 페널티킥으로 4-0을 만들었다. 앞서 엄지성이 골키퍼와 경합하다가 그로부터 파울을 당해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홍명보호는 과달라하라의 고지대 적응력을 높이고자 해발 1460m에 있는 솔트레이크시티에 사전캠프를 차리고 마지막 담금질을 하고 있다.

홍명보호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치른 9차례 평가전에서 5승 1무 3패를 기록했다.

코트디부아르(0-4), 오스트리아(0-1)에 연패한 3월 평가전의 안 좋았던 흐름을 끊어내고, 지난해 가나전(1-0) 이후 3경기 만의 승리를 신고했다.

코트디부아르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02위로 한국(25위)보다 77계단 아래다. 이번 월드컵 본선 진출엔 실패했다.

홍명보호는 이날 경기에 이어 엘살바도르(6월 4일 오전 10시)와 평가전을 치르고서 월드컵 조별리그 1, 2차전을 치를 결전지이자 베이스캠프인 멕시코 과달라하라로 넘어간다.

다만 조유민(샤르자)과 배준호(스토크시티)가 후반 부상 우려 속에 차례로 교체됐다.

이날 대표팀은 월드컵 본선 상대국의 혼란을 조금이라도 유도하기 위해 선수들은 평소 달지 않던 등번호로 경기에 나섰다. 손흥민은 자신을 상징하는 ‘7번’ 대신 13번을 달았고, 거꾸로 13번을 달던 이태석이 7번을 달고 벤치에 앉았다. 김민재도 기존의 4번이 아닌 16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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