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한달 50%가까이 올라, 코스피 3배↑
AI데이터센터 수요 증가·서버교체 수요
내년 연간 영업익 평균 전망 55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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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합] |
[헤럴드경제=유동현 기자] SK하이닉스가 창사 최초로 분기 영업이익 10조원을 돌파하면서 글로벌 반도체 실적 랠리 열기를 이어가고 있다. 고대역폭메모리(HBM)에 더해 디(D)램과 낸드(NAND) 가격 상승이 맞물리면서 내년도 실적 전망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내년도 연간 영업이익을 55조원 수준으로 예상하며 목표주가도 상향하고 있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K하이닉스 주가는 한 달간 49.28% 올랐다. 삼성전자(18.17%)는 물론 코스피(16.88%) 상승률 대비 3배 가까이 증가했다. 국내 반도체 랠리를 주도하는 종목으로 주가는 50만원 고지를 넘어섰다. 이날 오전 9시15분 기준 2.3%(1만2000원) 오른 53만3000원을 기록했다.
개인과 기관은 이 기간 나란히 순매수 1위(각 2조5999억원·1조278억원)를 하며 상승을 견인했다. 외국인은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오며 순매도 1위(-3조7750억원)를 기록했다.
증권가에서는 SK하이닉스 실적 컨센서스(추정치)를 계속 상향하며 3분기 영업이익을 12조원까지 내다봤다. SK하이닉스는 연결 기준 3분기 영업이익이 11조3834억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치는 물론 높아진 눈높이에도 근접했다. 앞서 삼성전자와 세계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1위인 TSMC도 컨센서스를 넘어서는 실적을 발표하면서 글로벌 반도체 호황기에 따른 실적 행진이 이어지고 있다.
SK하이닉스 실적의 원동력은 HBM이다. 인공지능(AI) 산업이 고성장하면서 엔비디아의 고성능 AI 가속기에 들어가는 HBM 수요도 급증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엔비디아에 HBM을 공급하는 독보적 1위 업체다. 시장조사 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올 2분기 HBM 점유율 1위(62%)를 기록했다. 이어 마이크론(21%)과 삼성전자(17%)가 뒤를 이었다. SK하이닉스 독주 체제는 3분기에도 이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
D램 시장도 공급 부족이 예상되면서 실적을 이끌고 있다. AI 데이터센터 수요 증가와 일반 서버의 교체 수요가 동시에 발생하면서 향후 메모리의 공급 부족과 가격 상승 장기화가 예상된다. 일반 서버 메모리 업체들이 HBM 중심 투자를 진행하면서 내년 D램 신규 생산능력 확대도 제한적이란 관측이 나온다. 시장조사 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DDR4 평균 고정거래가격은 6개월 연속 상승세다. DDR4 평균 고정거래가격은 6년8개월 만에 6달러를 넘어섰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 목표주가를 60만원으로 올리면서 “목표주가 상향은 AI 데이터센터 업체들의 메모리 수요 급증이 기존 HBM 중심에서 서버 D램, GDDR7, LPDDR5X, eSSD 등 메모리 전 분야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메모리 공급의 경우 보수적 설비투자 영향으로 1~2년 내 단기적 증가가 사실상 어려워 향후 심각한 공급 부족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증권사들은 목표주가를 60만원 이상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날 키움증권은 65만원을 제시했고 앞서LS증권은 61만원, IBK투자증권 70만원을 제시했다. 오는 4분기부터 SK하이닉스의 범용 D램과 낸드의 영업이익률(OPM)이 개선될 거라 예상하고 있다. 국내외 36개 증권사가 제시한 SK하이닉스의 내년 연간 영업이익 평균 전망치는 55조1500억원이다. 올해 추정치 대비 37% 이상 높다.
김운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2026년 수요에 대한 불안감을 오픈 AI, 오라클, 엔비디아, AMD와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웹서비스가 불식시키고 있다”며 “2025년까지 투자 금액도 엄청나지만 메모리수요는 폭발적으로 증가할 전망”이라고 했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2026년 실적을 매출액 120조원(전년 대비 30% 증가)과 영업이익 65조원(전년 대비 52%증가)으로 상향 조정한다”며 “HBM의 출하량은 주문형 반도체(ASIC) 내 점유율 확대 효과로 전년 대비 30% 증가하고, 업황 개선이 급격히 나타나고 있는 범용 D램 가격도 21% 급등할 전망이기 때문이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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