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체감경기 3개월 만에 하락

한은, 10월 기업경기조사 발표
“환율 상승·명절 효과 사라져”
11월 기업심리 전망치 2.6P ↑


기업 체감경기가 3개월 만에 하락했다. 환율 상승으로 제조업이 위축되고 명절 효과 소멸로 도소매업 등 비제조업도 부진했다. 다만 한미 관세 협상 합의에 대한 기대감 등이 반영되며 다음달 전망은 개선 흐름을 보였다.

2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0월 기업경기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전산업 기업심리지수(CBSI)는 전월 대비 1.0포인트 하락한 90.6으로 집계됐다. 지난 8월부터 이어진 상승세가 꺾인 것이다.

영업일수 감소로 기업 심리가 전반적으로 부진한 가운데 환율 상승 등에 따른 원자재 구입비용 증가 등으로 제조업이 하락하고 비제조업도 명절 수요 효과 소멸 등으로 도소매업을 중심으로 악화된 영향이라고 한은은 분석했다.

CBSI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가운데 주요 지수(제조업 5개·비제조업 4개)를 바탕으로 산출한 심리 지표다. 장기(2003~2024년) 평균인 100을 웃돌면 경제 전반 기업 심리가 낙관적, 반대로 밑돌면 비관적이라는 의미다.

산업별로 보면 제조업 CBSI는 전월 대비 1.0포인트 내린 92.4를 나타냈다. 생산(-0.8포인트), 제품재고(-0.6포인트) 등이 주요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같은 달 비제조업 CBSI도 자금사정(-1.0포인트), 채산성(-1.0포인트) 등이 악화되면서 1.0포인트 하락한 89.5를 기록했다.

세부 업종별 기업경기실사지수를 보면 제조업 실적은 1차금속과 금속가공, 고무·플라스틱 등을 중심으로, 비제조업 실적은 도소매업과 정보통신업 등을 중심으로 주춤했다.

그러나 11월 CBSI 전망은 이달 전망치보다 2.6포인트 상승한 91.1로 조사됐다. 관세 협상 후속 협의 지연 등으로 10월 전망이 9개월 만에 최대 폭으로 하락했던 것과 대비되는 결과다. 통상 관련 불확실성 해소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산업별로는 제조업 전망이 전월 대비 3.2포인트 오른 92.6, 비제조업 전망이 전월 대비 2.3포인트 오른 90.2로 각각 집계됐다. 세부적으로 보면 제조업 전망은 자동차와 화학물질·제품, 전자·영상·통신장비 등, 비제조업 전망은 운수창고업과 도소매업, 전기·가스·증기 등을 중심으로 개선될 것으로 관측됐다. 김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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