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LS 출신 임원들 잇달아 수혈
코오롱인더 각종 악재로 실적 부진
외부 인재 통해 신사업 발굴 속도낼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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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오롱 원앤온리(One&Only) 타워 전경. [코오롱인더스트리 제공] |
[헤럴드경제=한영대 기자] 코오롱인더스트리가 외부 인재 영입에 팔을 걷어붙이고 있다. 내부 인재를 주로 등용했던 보수적인 인사 기조에서 변화를 주고 있는 것이다. 전방 산업 악화 등 잇따른 악재로 실적 부진에 시달리고 있는 만큼 외부 피를 수혈해 신사업 발굴에 속도를 내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28일 재계에 따르면 코오롱인더스트리는 2026년 정기 임원 인사에서 김시영 DL케미칼 전(前) 전무를 제조 부문 부사장으로 임명했다. 1977년생인 김 신임 부사장은 미국 코넬대를 졸업, 영국에 본사를 둔 글로벌 석유화학 기업인 인피니움(Infineum) 등에서 근무한 바 있다. 지난해 말 DL케미칼 경영전략본부장 전무로 영입됐고, 1년만에 코오롱인더스트리로 이직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올해 들어 외부 인재 수혈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 4월에는 우영진 전 한화오션 재무실장을 최고재무책임자(CFO) 전무로, 이재천 전 LS오토모티브테크놀로지스 최고제품책임자(CPO)를 구매담당 전무로 영입했다. 올해 7월에는 새 법무실장(전무)으로 이병인 전 김앤장 법률사무소 변호사를 발탁했다. 이 전무 영입은 HS효성첨단소재와의 하이브리드 타이어코드(HTC) 특허 관련 소송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기 위해 이뤄진 것으로 해석된다.
코오롱그룹 계열사가 외부 인재를 잇따라 영입한 것에 대해 재계는 이례적이라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코오롱 계열사들이 그동안 임원 인사에서 내부 인재를 주로 등용하는 등 보수적인 태도를 보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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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부진에서 벗어나기 위해 외부 인재에게 손을 내민 것으로 재계는 분석하고 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최근 전방 사업 악화,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과 같은 악재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특히 미래 먹거리인 아라미드 사업은 중국발 공급과잉 여파로 수익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2023년 아라미드 연간 생산량을 7500톤에서 1만5310톤으로 늘렸지만, 시황 악화로 증설 효과를 누리지 못하고 있다.
연이은 악재에 코오롱인더스트리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453억원)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7% 줄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위기 극복을 위해 새로운 시각이 필요하다고 판단, 외부 인재를 영입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코오롱인더스트리 제조 부문 대표이사로 허성 사장이 임명된 이후 인재 영입 기조가 달라졌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허 사장은 30년가까이 세계 페인트 1위 기업인 악조노벨, 삼화페인트 등에서 근무한 비(非)코오롱 출신이다. 2021년 코오롱인더스트리 최고전략책임자(CSO)로 영입된 후 코오롱플라스틱(현 코오롱ENP) 대표이사 등 주요 요직을 맡았다. 비코오롱 출신이 회사를 이끌고 있는 만큼 외부 인재에 대한 태도가 이전보다 개방적으로 바뀌었다고 재계는 분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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