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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해군 7함대 소속 핵추진항공모함 조지워싱턴함(10만t급)이 5일 오전 군수 적재와 승조원 휴식 등을 위해 부산 남구 해군작전사령부 부산기지에 입항하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북한이 탄도미사일 발사와 함께 향후 군사 도발 수위를 한층 높일 것임을 예고했다.
노광철 국방상은 7일 ‘우리 무력의 대적인식과 대응의지는 보다 명백히 표현될 것이다’는 제목의 담화에서 이같이 밝혀다고 조선중앙통신이 8일 보도했다.
노 국방상은 담화에서 “최근 미 군부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안전을 위협하기 위한 군사적 행동을 노골화하면서 지역의 정치군사정세를 의도적으로 격화시키고 있다”며 “우리는 강력한 힘에 의한 안전보장, 평화수호의 원칙에서 적수들의 위협에 더욱 공세적인 행동을 보여줄 것”이라고 위협했다.
그는 담화에서 구체적으로 미 핵추진항공모함 조지워싱턴함(CVN-73·10만t급)을 비롯한 제5항모전단의 부산작전기지 입항과 한미 연합공중훈련 프리덤 플래그 등을 거론했다.
또 안규백 국방부 장관과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의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방문과 제57차 한미안보협의회의(SCM)에 대해 “미한 군부 우두머리들이 우리의 남부 국경연선에 나타나 전쟁열을 고취하고 대조선 억제력 강화와 핵 및 재래식 무력통합과정의 조속한 추진을 모의하는 연례안보협의회를 벌려놓은 것”이라면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과 끝까지 대결하려는 적대적 본성의 여과 없는 노출이고 숨김없는 의도적 표명”이라고 비난했다.
노 국방상은 계속해서 “적들은 조선반도지역에서 이런 짓들을 하고 있다. 이것이 조선반도정세의 실상이고 일상”이라면서 “이와 같은 환경하에서 세상은 우리가 과연 어떤 자세에 있을 것을 상상하며 무엇을 할 것을 기대하는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우리에게는 다른 선택이 없다”면서 “끝까지 대결적이려는 미국의 적의를 정확히 이해하였으며 그에 대한 화답을 절대로 피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앞으로 우리의 안전권에 접근하는 일체의 모든 위협들은 우리의 정조준권안에 놓이게 되며 필요한 방식으로 관리될 것”이라면서 “우리는 모든 것에 대응할 준비가 되어있다”고 강조했다.
여단급 미사일기지가 자리한 것으로 알려진 평안북도 대관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비행거리 700㎞에 달하는 단거리탄도미사일(SRBM)을 쏜 것과 동시에 국방상 명의 담화를 통해 군사적 도발 수위를 높일 것임을 예고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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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트 헤그세스(왼쪽) 미국 국방장관이 4일 서울 용산 국방부 청사에서 안규백 국방부 장관과 제57차 한미안보협의회의(SCM)를 가진 뒤 공동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 |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다른 선택이 없다’는 표현으로 자위권 강화와 강경노선 불가피성을 강조했다”며 “이를 명분으로 9차 당대회 개최 이전 그동안 자제해 왔던 다양한 신형무기 시험발사 등 군사적 도발을 증가시킬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임 교수는 “접근하는 모든 위협들이 정조준권 안에 놓이게 되고 필요한 방식으로 관리하겠다고 했는데 일부 신형무기 실전배치를 완료했다는 신호”라며 “고체연료 극초음속미사일과 초대형방사포, 신형 잠수함 탑재 탄도미사일 실전배치 등을 통해 미 항모 타격 능력을 보유했음을 과시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석좌교수는 노 국방상 담화에 대해 “한미군사훈련 중단과 미 전략자산의 한반도 전개 중단 등이 북미대화의 전제조건임을 재확인한 것”이라며 “전날 탄도미사일 발사가 조지워싱턴함 한반도 출현에 대한 반발적 무력시위임을 내포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양 교수는 또 “미국의 대북 대결자세에 북한 무력의 대적인식과 대응의지로 화답하겠다고 경고했다”면서 “조지워싱턴함을 중심으로 미 전략자산의 한반도 전개시 탄도미사일 등 핵전략으로 강대강 맞불 행동에 나설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진단했다.
한국 정부는 노 국방상 담화에 대해 유감의 뜻을 밝히고 한반도 긴장 고조 행위 중단을 촉구했다.
이와 관련 국방부는 이날 북한 국방성 담화와 관련한 입장문에서 “우리 군은 최근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강력히 규탄한다”며 “오늘 한미의 연례적인 연합훈련과 회의 등을 비난한 것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이어 “남북 간 긴장을 고조시키는 북한의 행위들을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면서 “앞으로도 우리 군은 확고한 대비태세를 유지한 가운데 한반도 평화 구축을 위한 정부의 노력을 군사적으로 뒷받침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주한미군사령부는 북한의 전날 탄도미사일 발사와 관련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및 장거리미사일 능력 지속 추구를 인지하고 있었다”며 “미국은 북한에 추가적인 불안정 행위 자제를 촉구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대한민국과 긴밀히 협의 중”이라면서 “미 본토와 역내 동맹 방위를 위한 필요한 대비태세 유지에 집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