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광주에 세계공조 생산라인 추진…지역민 ‘대환영’

플랙트그룹 인수 후 시설 건립 검토 인력확충도
광주전남 AI·신재생사업과 연계 시너지 창출 기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16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한미 관세협상 후속 민관 합동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광주)=서인주 기자] 삼성이 광주에 유럽최대 공조기기 업체 플랙트그룹의 한국 생산라인 건설을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지역산업 발전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광주의 경우 국가AI컴퓨팅센터 유치 실패 후 상실감과 패배감을 호소하고 있었는데 플랙트 생산라인이 유치되면 오히려 전화위복이 될수도 있다는 반응이다.

현재 플랙트그룹의 생산라인 후보지는 삼성전자 광주캠프스 잔여부지가 있는 첨단산업단지와 국가AI데이터센터가 있는 첨단3지구 등이 조심스럽게 예측된다. 다만 토지매입, 기반시설 구축, 인허가 등 행정절차, 노조갈등 등이 변수로 남아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임시 경영위원회를 열고 11월 초 인수를 완료한 유럽 최대 공조기기 업체 플랙트그룹(플랙트)의 한국 생산라인을 건설한다. 플랙트는 광주에 생산라인 건립을 검토 중이며 인력 확충도 추진 중이다. 이를 통해 삼성의 개별 공조와 플랙트 중앙공조 사업을 결합해 시너지를 확대할 계획이다.

플랙트는 삼성전자가 지난 6일 인수 절차를 완료한 유럽 최대 공조기기 업체다. 삼성전자는 플랙트 인수를 위해 15억 2조5000여억원을 투자했다. 이는 2017년 하만 인수 이후 약 8년 만의 조 단위 인수·합병(M&A)이다.

플랙트는 1918년 설립된 100년 이상의 역사를 지닌 글로벌 톱 티어 공조 업체다. 연 매출 7억 유로 이상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플랙트는 독보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유럽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에서 데이터센터, 대형 상업시설, 병원 등을 위한 중앙공조, 정밀 냉각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다.

특히 글로벌 10여 개의 생산거점과 유럽·미주·중동·아시아까지 폭넓은 판매·서비스 네트워크를 갖추고 있다. 터널·선박·방산용 환기, 화재 안전 시스템을 제공하는 ‘우즈(Woods)’, 공기조화·유동 솔루션을 담당하는 ‘셈코(SEMCO)’, 자동화 기반 빌딩 제어 전문 회사 ‘SE-Elektronic’ 등의 자회사도 운영하고 있다.

플랙트는 글로벌 선두 데이터센터 기업들과 협업해 공기냉각·액체냉각을 아우르는 AI 데이터센터용 장비와 솔루션을 개발, 공급하고 있다. 미국의 글로벌 초대형 AI 인프라 구축 프로젝트인 ‘스타게이트’ 프로그램에도 참여하고 있다.

삼성SDS는 전남에 AI컴퓨팅센터를 건립한다. 삼성SDS는 국가 AI컴퓨팅센터를 건립할 SPC(특수목적회사) 컨소시엄의 주사업자다. 삼성SDS는 2028년까지 1만5000장 규모의 GPU를 확보하고 학계, 스타트업, 중소기업 등에 이를 공급할 예정이다.

삼성그룹은 지역 균형 발전을 위한 비수도권 지역 투자를 확대할 방침이다.

광주전남 전현직 대학교수들로 구성된 광주전남미래포럼은 “삼성이 지역균형발전과 사회공헌 차원에서 광주에 생산라인을 만든다면 적극 환영해야 한다” 며 “수십년만의 대기업 제조라인의 직접 투자가 예상된만큼 지역정치, 경제계에서도 유치와 지원에 모아야 할 것” 이라고 말했다.

이재용 삼성그룹 회장은 “R&D를 포함해 국내 시설 투자를 더욱 적극적으로 해나갈 계획이다. 삼성은 미래 기술 개발을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 면서 “지역 균형 발전 차원에서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는 수도권 외 지역에 짓는 걸 원칙으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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