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산업부, 상호 협력체계 구축하기로
“양질 투자 프로젝트 발굴해 펀드에 제안”
KEIT-산은 간 상시 협의채널 운영도 추진
[헤럴드경제=김은희 기자] 정부가 맥스(M.AX) 얼라이언스와 국민성장펀드를 연계해 제조업 현장에 인공지능(AI)을 도입하는 이른바 AX(인공지능 전환) 프로젝트 투자를 지원하기로 했다. 맥스 얼라이언스를 통해 우수 AX 프로젝트를 발굴하고 국민성장펀드에 투자를 제안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금융과 산업의 시너지를 내겠다는 방침이다.
금융위원회와 산업통상부는 4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맥스 얼라이언스-국민성장펀드 연계 간담회’에서 상호 연계 강화를 위한 협력체계를 구축하기로 뜻을 모았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는 첨단전략산업에서 파급효과가 큰 투자 대상을 발굴하고 있는 국민성장펀드와 대규모 투자자금이 필요한 맥스 얼라이언스간 연계를 강화하고 시너지를 창출하기 위해 마련됐다.
국민성장펀드는 첨단전략산업에 향후 5년간 150조원 이상을 투자하는 산업금융 지원정책으로 이 중 30조원 이상을 AI 관련 산업에 투자할 계획이다. 맥스 얼라이언스는 2030년까지 제조 AX로 100조원 이상의 부가가치가 창출하는 것을 목표로 지난 9월 출범한 민·관 합동 연합이다.
먼저 산업부는 맥스 얼라이언스 기업수요를 중심으로 제조 AX 관련 양질의 투자 프로젝트를 발굴하고 이를 국민성장펀드에 제안할 계획이다. 맥스 얼라이언스 내 기업이 활용할 수 있는 대규모 데이터 생성·활용, 컴퓨팅, 실증 등의 인프라 사업을 신규 기획하고 국민성장펀드와 연계하는 방안도 모색한다.
산업부와 금융위의 협력을 바탕으로 기업과 금융기관이 수시로 대화하고 협력할 수 있는 소통 창구를 열고 맥스 얼라이언스 간사기관인 한국산업기술기획평가원(KEIT)과 한국산업은행에 설치된 국민성장펀드 사무국의 정기 협력채널 운영도 추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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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억원(앞줄 왼쪽 여섯 번째부터) 금융위원장과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4일 오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맥스(M.AX) 얼라이언스-국민성장펀드 연계 간담회에서 주요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금융위 제공] |
이날 간담회에서는 맥스 얼라이언스에 참여하는 주요 기업이 제조 AX 관련 투자계획을 발표했다.
현대자동차는 AI 모델 개발, 로봇생산 등과 관련한 투자계획을, HD한국조선해양은 조선해양 분야 AI 전환계획을 공유했다. 두산로보틱스는 휴머노이드 개발 관련 투자계획을, CJ대한통운은 지능형 물류센터와 물류공정 AI 로봇 도입 등의 투자계획을 밝혔다. 배터리 소재기업 에코프로는 양극재 관련 AI 팩토리 프로젝트를, 퓨리오사는 차세대 AI 반도체의 개발과 양산에 관련된 투자 계획을 각각 전했다.
산업부가 맥스 얼라이언스를 통해 1차 조사한 바에 따르면 제조 AX 관련 기업 투자수요는 10조원 이상이다. 분야별로 보면 ▷휴머노이드 6조6000억원 ▷AI반도체 1조5000억원 ▷AI팩토리 1조3000억원 등이다. 기업들은 향후 국민성장펀드와 투자계획, 금융조건 등을 보다 구체적으로 논의할 계획이다.
금융위는 국민성장펀드를 통해 기업수요에 맞춰 직·간접투자, 인프라 투·융자, 초저리 대출 등 다양한 방식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민간·금융·산업계 전문가가 참여하는 의사결정체계를 마련했다”며 “연말 출범 이후 최대한 신속하게 투자가 집행되도록 초기 투자 프로젝트에 대한 실무검토도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김정관 산업부 장관은 이 자리에서 “산업과 금융은 우리 경제를 이끄는 수레의 두 바퀴로 서로 균형을 맞추며 함께 굴러가야 제조 AX라는 거대한 수레를 힘차게 밀고 나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억원 금융위원장도 “금융권이 모험자본 투자 확대와 생산적 금융 전환을 위해 금융시스템과 제반역량을 획기적으로 바꿔야 한다”면서 금융과 산업 간 협업체계를 지속 확대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