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평택기지 비행대대 운용 중단…무인기 대체되나

아파치 등 운용한 수백명 규모 5-17공중기병대대
안규백 “아파치 관련 美육군 개혁 차원 추정…병력 감축 의미는 아닌 듯”

지난해 12월 18일 경기도 평택시 캠프 험프리스에 아파치 헬기가 대기하고 있는 모습. [연합]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평택 주한미군 기지에 주둔하던 미국 육군 1개 비행대대가 지난달 운용 중단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아파치 헬기 부대가 무인기 부대로 대체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1일(현지시간) 미 의회조사국(CRS) 보고서에 따르면 평택 주한미군 기지인 캠프 험프리스에 주둔해온 5-17공중기병대대(5-17 ACS)가 지난해 12월 15일자로 운용 중단(deactivate)됐다.

2022년 창설된 5-17공중기병대대는 부대원 약 500명과 함께 아파치(AH-64E) 공격헬기, RQ-7B 섀도우 무인기 등을 운용해 왔다.

이번 조치는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의 지시에 따른 ‘미 육군 변혁 이니셔티브(ATI)’의 일환으로 이뤄졌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은 2일 신년 인사차 국방부 기자실을 방문한 자리에서 ‘주한미군 아파치 부대가 무인기 부대로 대체되냐’는 질문에 “질문 속에 답이 있는 것 같다”며 무인기 대체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어 “아파치 헬기 관련 미 육군 자체로 여러 변화가 있는 것 같다”며 “비단 주한미군 아파치 헬기뿐만 아니라 육군 전체의 개혁 차원에서 변화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주한미군 아파치 부대 운용 중단을 두고 주한미군 병력 규모가 줄어드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되지만, 주한미군 감축과는 무관하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국방부 관계자는 “군사적으로 ‘deactivate’는 부대가 운용 중단됐다는 것에 더해 다른 전력으로 대체된다는 두 가지 의미가 있다”면서 주한미군 아파치 부대의 운용이 중단되더라도 주한미군 병력 규모에는 변함에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 측이 주한미군 아파치 부대 운용을 중단하면서 한국과 사전 협의를 거치지 않은 점도 주한미군 감축 가능성을 낮게 볼 수 있는 부분이다.

안 장관은 ‘(아파치 부대 운용 중단 관련 미측과) 사전 협의가 있었느냐’는 질문에 “주한미군과 여러 사전협의를 하게 돼 있는데 다른 차원인 것 같다”고 답했다.

또 ‘주한미군 병력 및 전력 감축은 아니기에 우리와 협의할 사안이 아니라는 것이냐’는 추가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주한미군 병력이나 장비가 외부로 빠져나갈 때는 한국 측과 협의하게 돼 있지만, 아직 아파치 부대의 병력과 장비는 한국에 남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 육군이 아파치 부대의 대체 전력을 아직 확정하지 못해 한국 측과 협의 절차를 개시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이와 관련 안 장관은 오는 6일 캠프 험프리스에 갈 예정이라며 “가서 여러 가지 사안을 (미측으로부터) 들어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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