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V부터 HBM4까지…SK하이닉스 성공 스토리 담은 ‘슈퍼 모멘텀’ 출간

SK하이닉스의 ‘언더독 스토리’
최태원 회장, 곽노정 CEO, 박성욱 전 부회장 등 실명 인터뷰도 담겨


슈퍼모멘텀. [SK 제공]


[헤럴드경제=고은결 기자] SK하이닉스가 고대역폭 메모리(HBM)를 세계 최초로 개발하며 AI 시대를 선점하기까지의 여정을 담은 도서 ‘슈퍼 모멘텀’이 26일 출간됐다. 이 책은 ‘만년 2위’라는 꼬리표를 달고 있던 SK하이닉스가 어떻게 글로벌 반도체 시장의 ‘판을 바꾸는 기업’으로 성장했는지를 다각도로 조명했다.

도서는 SK하이닉스가 2025년 이뤄낸 압도적 성과를 ‘AI 원년’의 상징으로 규정한다. 실제 2026년 벽두부터 한국 주식 시장의 랠리를 주도하며 ‘70만닉스’, 시가총액 500조원을 넘어선 SK하이닉스의 위상을 ‘언더독’ 서사로 풀어냈다. 하지만 저자들은 이를 단순한 반전 드라마가 아닌, 20여년에 걸쳐 누적된 ‘피, 땀, 칩(Chip)’의 기록이라고 강조한다.

이 책은 언더독이었던 SK하이닉스의 8대 성공 포인트로 ▷2012년 목표 ‘수직관통전극(TSV) 1등’ ▷역발상 투자와 선투자 ▷엔지니어 CEO ▷독함 DNA ▷실패 부검(포스트모르템) ▷언더독 동맹 ▷삼각동맹 ▷AI 풀스택을 꼽는다.

이를 통해 TSV 기술의 출발점, AMD와의 첫 HBM 동맹, 최초 시제품 탄생 과정 등을 생생하게 선보인다. 특히 실패를 딛고 AI 시대의 뼈대가 된 ‘HBM2 젠2’와 부흥기를 이끈 ‘HBM3/3E’의 기술적 도전과 에피소드를 대거 수록했다.

경영진의 과감한 결단력도 조명됐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비롯해 곽노정 CEO, 박성욱 전 부회장 등의 실명 인터뷰를 통해 시장 침체기에도 투자를 멈추지 않았던 동력을 분석했다. 최 회장은 인터뷰를 통해 HBM 성공에 대해서 “우리는 길목에 서 있었다”며, 서버용 D램 집중 전략이 AI 시장의 급변과 맞물린 것이 결정적이었다고 회고했다.

특히 엔비디아(AI 가속기)-TSMC(파운드리)-SK하이닉스(메모리) 간의 이른바 ‘AI 삼각동맹’ 결성 비화도 공개됐다. 조직 문화 측면에서는 하이닉스만의 ‘독함’과 ‘원팀(One Team)’ 정신이 강조됐다. 실패의 책임을 묻기보다 문제 해결을 우선하는 구조, 제조 과정의 문제를 선행 해결하는 ‘시프트 레프트(Shift Left)’ 철학 등이 AI 반도체 시장에서 ‘타임 투 마켓(Time to Market)’을 이뤄낸 비결로 소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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