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 피난한 곳이라 늘 애틋” 文 전 대통령, 고향 거제에 4년 연속 기부

[문재인 전 대통령 페이스북]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 문재인 전 대통령이 경남 거제시에 4년 연속 500만원을 기부, 모두 2000만원을 지역발전을 위해 내놓았다.

6일 거제시에 따르면 문재인 전 대통령은 고향사랑기부제 온라인 창구 ‘고향사랑e음’을 통해 500만원을 기탁했다.

문 전 대통령은 고향사랑기부제 시행 첫해인 2023년부터 매년 500만원씩 거제에 4년 연속 기부해오고 있다.

거제도와 문 전 대통령의 인연은 매우 깊다.

문 전 대통령의 부모는 1950년 12월 함경남도 흥남에서 미군 수송선 ‘메러디스 빅토리호’를 타고 거제도로 피난을 왔다.

흥남철수작전에서 일등항해사로 활약했던 로버트 러니 미 해군 제독이 지난 2022년 별세하자 “위급한 긴급철수작전에서 많은 민간인 피난민까지 구해낸 빅토리호의 헌신적 행동은 우리 국민과 전 세계인에게 큰 감동을 주었다”며 “제 부모님도 그때 함께 피난 올 수 있었으니, 제 개인적으로도 깊이 감사드려야 할 일”이라고 밝혔다.

문 전 대통령은 한국전쟁이 한창이던 1953년 1월 거제면 명진리의 한 농가에서 태어났다. 대통령 당선 후 당시 탯줄을 직접 잘라준 이웃 할머니와의 인연이 알려져 화제가 되기도 했다. 지난 2016년엔 탯줄을 잘라준 할머니를 만나 “60년전 생각하면 아련하다”며 “저의 탯줄을 잘라주신 할머니를 뵌 것이 정말 감개무량하다”고 말했다.

문 전 대통령의 생가엔 관광객들이 몰려들면서 집주인이 사생활 침해 고통을 호소하고 담장을 쌓거나 방문을 자제해 달라는 현수막이 걸리기도 했다. 이 집은 국유지나 문 전 대통령 소유가 아닌 다른 주민이 실제 거주하고 있는 사유지였다.

거제에서 6살까지 거주한 문 전 대통령은 이후 부산으로 이사했다.

그는 자서전에서 “어릴 때 떠나와 기억이 별로 남아 있지 않다”면서도 “그래도 고향이고 부모님이 피난살이를 한 곳이라 늘 애틋하게 생각되는 곳”이라며 거제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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