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유출 용의자, 성인용품 주문한 3000명 뽑아 협박”

쿠팡 [연합]


[헤럴드경제=김보영 기자] 쿠팡에서 3300만건이 넘는 개인정보가 유출된 사건과 관련해, 유출 용의자가 성인용품을 주문한 이용자만을 선별해 협박하려 했다는 주장이 국회에서 제기됐다.

더불어민주당 김승원 의원은 11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교육·사회·문화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쿠팡 문제가 굉장히 심각한 것 같다”며 “유출 용의자가 성인용품을 주문한 국민 3000명을 선별해서 쿠팡에 ‘구매내역을 가지고 있다. 이 정보를 유출하겠다’는 협박으로 이득을 취하려고 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개인정보가 유출된) 3300만여 명의 국민들 중에 성인용품을 주문한 3000명을 선별해, 따로 리스트를 만들어 쿠팡에다 ‘그 사람들의 주소·성명·전화번호를 다 알고 있으니 돈을 안 내면 이 사람들을 오픈해서 쿠팡을 곤란하게 하겠다’(고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 국민의 엄청난 양의 개인정보가 범죄집단에 의해서 이용되고 있다는 것”이라며 “이에 대한 대비도 함께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김 총리는 “전반적 (유출) 규모부터 내용에 이르기까지 거의 역대급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전체적으로 조사와 수사 뿐만이 아니라 이런 것이 재발되지 않게 하기 위한 각종 대비책을 각 기관이 (마련)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김민석 국무총리가 11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교육·사회·문화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여야 의원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


김 의원은 또 오는 23일 열리는 미국 연방하원 법제사법위원회의 쿠팡 청문회도 언급했다. 미 하원 법사위는 한국 정부가 미국 기업인 쿠팡에 차별 대우를 하고 있다며 해럴드 로저스 쿠팡 임시 대표를 불러 청문회를 열 방침이다.

김 의원은 “(해당 청문회 명칭이) ‘혁신적 미국 기업에 대한 한국의 차별적 표적행위 조사 청문회’라고 한다. 미 하원에서는 ‘한국에서 벌어진 개인정보 유출은 약 3000명에 불과하고, 민감하지 않은 정도이며 제한적’이라고 청문회 소환장을 냈다”며 “대응해야 하지 않겠나”고 질의했다.

이에 김 총리는 “왜곡된 정보에 의한 미 하원의 문서 작성이라고 보고 있다. 대응을 하고 있다”면서 “차별적으로 할 일은 아니고 정확하게 문제 있는 부분에 대해서만 우리 법 시스템에 따라 (처리)하면 될 일”이라고 답했다.

이어 “저희(총리실)가 담당해서 할까 체크를 했는데 우리 주미한국대사관을 포함해 각각 관련된 기관들이 이것(사실관계)을 정리해서 전달하고 반영(시키는) 작업을 하고 있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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