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연금 10년 평균수익률 2%대…“물가상승 감안시 제자리 걸음”

평균 소비자물가 상승률 연 2.05%
DB형 2.2%, DC형 3.0%, IRP 3.4%
송언석 “퇴직연금기금 독립성 보장해야”

게티이미지뱅크


[헤럴드경제=서경원 기자] 직장인의 노후를 책임 질 퇴직연금의 수익률이 물가상승률을 소폭 상회하는 수준에 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물가 상승분을 감안한 화폐가치를 반영시 연금 평가액이 제자리걸음이었다는 얘기다.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가 17일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2015∼2024년 유형별 퇴직연금 운용 현황’에 따르면 10년간 전체 퇴직연금의 연평균 수익률은 2.4%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중 확정급여형(DB)의 연평균 수익률이 2.2%로 가장 낮았으며 확정기여형(DC)은 3.0%, 개인형퇴직연금(IRP)은 3.4%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연평균 물가상승률이 대략 2%대임을 고려하면 물가상승률을 살짝 웃도는 수익률을 낸 것이다. DB 퇴직연금의 경우 물가상승률과 별반 차이가 없다.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2015년부터 2024년까지 10년간 평균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05%로, 2019년이 0.4%로 가장 낮았고 2022년이 5.1%로 가장 높았다.

퇴직연금의 수익성·보장성 강화를 위해 고용노동부와 노동계, 산업계는 지난해 10월 ‘퇴직연금 기능 강화를 위한 노사정 태스크포스(TF)’를 발족했다.

노사정 TF는 지난 6일 모든 사업장에 퇴직연금 도입을 단계적으로 의무화하고, 수익률 제고를 위한 운용 방법의 하나로 ‘기금형 퇴직연금’을 도입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공동 선언문을 발표했다.

이와 관련해 송 원내대표는 “수익률보다 중요한 것은 근로자의 연금 가입·운용 선택권 보장과 퇴직연금 기금의 정부로부터의 독립성 보장, 제도 설계 전반에 대한 철저한 검증”이라며 “철저한 실태조사와 충분한 사회적 논의를 토대로 근로자 개인과 영세 사업장에 피해가 없는 현실성 있는 제도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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