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시·일용직도 2년째 감소
![]() |
| 지난 11일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고용복지플러스센터 일자리정보 게시판. [연합] |
[헤럴드경제=서재근 기자] 20대 임금근로자 수가 매년 내리막 곡선을 그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국가데이터처 경제활동인구조사 마이크로데이터 등에 따르면 올해 1월 기준 20대 임금근로자는 308만5000명이다. 이는 작년 동월 대비 17만9000명 줄어든 수치다.
이 가운데 상용근로자는 1년 새 17만5000명이 감소한 204만2000명이다. 이는 마이크로데이터 분석이 가능한 2014년 이후 가장 적은 수치로, 2023년 1월(244만4000명) 정점을 찍은 뒤 3년 연속 감소세다. 상용근로자는 고용 계약 기간이 1년 이상이거나 계약 기간이 정해지지 않은 임금근로자다.
안정적 직장을 얻기 전 ‘징검다리’ 역할을 하는 임시·일용직도 감소했다. 지난달 20대 임시·일용근로자는 104만3000명으로 1년 전보다 4000명 줄었다.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2021년(99만7000명) 이후 가장 적은 수준이다. 감소 폭은 작년 동월(-3만2000명)보다 축소됐지만 2년 연속 감소세다.
상용직과 임시·일용직이 동시에 줄어든 세대는 20대가 유일하다. 같은 기간 30대와 50대는 모두 늘었고, 40대와 60대는 상용직이 늘고 임시·일용직이 줄어드는 흐름을 보였다.
20대 일자리 축소 속도는 인구 감소보다 더 빠르다.
지난달 20대 인구는 561만9000명으로 작년 대비 3.5% 감소했지만 임금근로자(5.5%)와 상용직(7.9%) 감소율은 이를 크게 웃돌았다. 인구 감소 외에 고용 여건 악화가 복합적으로 작용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취업 한파가 길어지며 구직활동도, 일도 하지 않는 20대도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20대 ‘쉬었음’ 인구는 44만2000명으로 2021년(46만명) 이후 가장 많았다. 증가 폭(4만6000명) 역시 2021년 이후 최대다. ‘쉬었음’은 취업 의사도 구직 활동 계획도 없는 상태를 뜻한다.
일각에서는 팬데믹 세대의 ‘상흔 효과’라는 진단이 나온다. 코로나19 당시 노동시장 진입에 실패한 충격이 해소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정지운 한국직업능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2000년대생(20대 초반)은 노동시장 진입 초기부터 구직을 단념하고 ‘쉬었음’을 선택하는 ‘조기 고립’ 경향이 뚜렷하다”며 “1990년대생(20대 후반)은 취업 실패가 누적돼 비경제활동 상태가 만성화된 특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