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저택 있는 마러라고 출입구 근처서
산탄총, 연료통 무장하고 침입하려던 20대 男
비밀경호국 요원과 대치 끝에 사살
가족 모두 트럼프 열성 지지자에 “총 무서워했다” 전언
범행 배경, 동기 두고 당국 수사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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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플로리다주 웨스트팜비치 소재 마라라고 클럽에 위치한 미국 비밀경호국 감시탑. 미국 비밀경호국과 FBI, 팜비치 카운티 보안관실에 따르면, 22일(현지시간) 새벽 무장한 남성이 마라라고 경계선을 침범한 후 법 집행 기관 요원들에 의해 사살됐다.[EPA] |
[헤럴드경제=도현정 기자]22일(현지시간) 새벽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저택이 있는 플로리다주(州)의 리조트 마러라고의 진입 통제 구역 안에 무장한 20대 남성이 침입했다가 사살됐다.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총격 시도로 볼 수 있는 사건을 두고, 해당 남성의 가족 모두 트럼프 대통령의 열성 지지자인데다 평소 총을 무서워하는 성격이었다는 전언이 나와 그 동기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미 비밀경호국(SS) 등에 따르면 당국과 대치 끝에 사살된 남성은 미 동부 노스캐롤라이나주 출신의 21세 남성 오스틴 터커 마틴으로 확인됐다. 마틴은 현지시간 22일 오전 1시30분께 산탄총과 연료통(gas can)으로 보이는 물건을 소지한 채 다른 차량이 빠져나오는 틈을 타 차량으로 마러라고 북문 근처의 진입 통제 구역 안으로 들어갔다. 비밀경호국 요원 2명 및 팜비치 카운티 부보안관은 마틴에게 산탄총과 연료통을 내려놓으라고 명령했는데, 마틴이 연료통을 내려놓으며 산탄총을 발사 위치로 들어 올리자 비밀경호국 요원과 부보안관이 마틴을 겨냥해 총기를 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평소에는 백악관에서 집무를 보더라도, 주말은 주로 마러라고 리조트로 와서 보냈다. 트럼프의 주말 저택인 셈이다. 사건이 발생했던 당시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부인 멜라니아 여사와 함께 백악관에 머물고 있었다.
캐시 파텔 연방수사국(FBI) 국장은 사건 발생 직후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FBI는 오늘 아침 트럼프 대통령의 마러라고에서 발생한 사건을 조사하는 데 필요한 모든 자원을 투입하고 있다”며 이 사건이 “무장한 개인이 불법적으로 보안 구역에 진입한 후 총에 맞아 사망한” 사건이라고 규정했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엑스에 “비밀경호국이 신속·단호하게 행동함으로써, 총과 연료통으로 무장한 채 대통령의 집(마러라고 보안구역)으로 들이닥친 미친 사람을 무력화했다”는 글을 게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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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플로리다주 웨스트팜비치 소재 마라라고 클럽 인근 도로 봉쇄 현장에서 순찰 중인 팜비치 카운티 보안관 사무소 차량[EPA] |
수사관들은 그가 노스캐롤라이나주를 떠나 플로리다주를 향해 남쪽으로 가던 중에 산탄총을 구입한 것으로 파악했다. 수사관들은 마틴의 마러라고 침입 시도 동기를 조사하고 있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마틴은 가족들이 모두 트럼프의 지지자인데다 총을 가까이 한 적도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사살된 마틴의 친척인 브래든 필즈(19)는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마틴에 대해 조용하고, 총을 무서워했다고 전했다. 마틴의 가족들도 모두 ‘열성 트럼프 지지자’라고 전해졌다.
마틴과 함께 자랐다는 필즈는 “그(마틴)는 좋은 사람”이라며 “그가 이런 일을 했다는 것이 믿어지지 않는다. 너무 놀랍다”고 말했다. 필즈는 마틴이 지역 골프장에서 일했으며, 월급을 받으면 그 일부를 자선기관에 보내곤 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필즈는 마틴에 대해 “심지어 개미 한 마리 해치지 못할 사람”이라며 “그는 총을 쏘는 법도 모른다”고 말했다. 또 “우리는 모두 열성적인 트럼프 지지자들”이라고 강조했다.
AP는 며칠 전 마틴의 가족들이 마틴의 실종 신고를 접수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통령 선거전이 한창이던 지난 2024년 7월13일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에서 유세 도중 총격을 받아 귀를 다친 바 있다. 같은 해 9월 15일에는 총으로 무장한 남성이 트럼프 대통령이 골프를 치던 플로리다주 골프장에 숨어 있다가 체포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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