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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승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한 양지호. [사진=대회 조직위] |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이강래 기자] 양지호가 남자 골프 내셔널 타이틀인 코오롱 제68회 한국오픈(총상금 14억원)에서 정상에 올랐다.
양지호는 24일 충남 천안의 우정힐스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대회 최종일 경기에서 5오버파 76타로 부진했으나 최종 합계 9언더파 275타로 2위인 찰리 린드(스웨덴)를 4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했다.
양지호는 우승 인터뷰를 통해 “내 자신을 믿으려고 노력했고 행운도 많이 따랐던 것 같다”며 “한국오픈이라는 큰 무대에서 우승할 수 있을지 상상조차 못했는데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고 말했다.
양지호는 이어 “아내와 곧 태어날 아이에게 너무 고맙고 지켜봐 주신 가족들에게 보답한 것 같아 뿌듯하다. 앞으로 응원해 주시는 모든 분들에게 감사의 표현 많이 하겠다”고 덧붙였다.
양지호는 한국오픈 사상 최초로 예선전을 통해 출전권을 획득한 선수로는 처음 우승해 감격이 더욱 컸다. 양지호는 마지막 18번 홀(파5) 그린에서 퍼팅을 하면서 감정이 복받치는 듯 눈물을 흘려 눈길을 끌었다. 종전 예선 통과자 최고 성적은 1990년 제33회 대회에서 김성종이 기록한 준우승이었다.
양지호는 강원도 춘천의 라비에벨 듄스코스에서 열린 예선전에서 18위를 기록해 상위 15명에게 돌아가는 본선 출전권 획득에 실패했으나 추가 합격자로 이번 주 우정힐스에 올 수 있었고 첫날 선두에 오른 후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을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한국오픈에서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은 14번째다.
양지호는 이번 우승으로 투어 통산 3승째를 거뒀다. 2022년 KB금융 리브챔피언십에서 첫 우승을 거둔 양지호는 지난 2023년 6월 일본에서 열린 한일 투어 공동주관 대회인 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에서 2승째를 거둔 후 3년 5개월 만에 세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오는 12월 첫 아이 출산을 앞둔 양지호는 우승 상금 7억원과 오는 7월 영국 로열 버크데일에서 열리는 디오픈 출전권을 함께 받았다. 또한 아시안투어 2년 시드와 KPGA 투어 5년 시드도 함께 받았다. 당초 이 대회 우승상금은 5억원이었으나 특별 상금 2억원이 추가돼 7억원의 상금을 수령하게 됐다.
이번 대회는 LIV 골프가 50만 달러를 지원하기로 하면서 총상금이 20억원으로 증액됐으나 최근 사우디 국부펀드(PIF)의 후원이 중단되면서 LIV 골프 측에서 지원 정책을 철회함에 따라 상금 규모는 지난해와 같은 14억원으로 축소됐다. 그러나 대회 조직위원회가 대승적 차원에서 특별 상금 2억원을 마련했다.
7타 차 선두로 최종라운드에 나선 양지호는 1, 2번 홀의 연속 버디로 출발이 불안했다. 엎친 데 엎친 격으로 왕정훈이 8번 홀까지 버디만 5개를 잡아내며 4타 차까지 추격해 우승을 낙관할 수 없는 쪽으로 분위기가 흘렀다.
그러나 양지호가 9번 홀(파4)에서 터뜨린 30야드 거리의 ‘칩인 버디’는 순식간에 기세를 돌려놓았다. 양지호의 세번째 칩샷은 깃대 중앙을 맞고 홀로 떨어졌는데 그렇지 못했다면 보기 이상의 스코어가 나올 수도 있는 위기였다.
앞 조에서 경기하던 왕정훈은 9, 10번 홀의 연속 보기에 이은 11번 홀(파4)의 더블보기로 우승 경쟁에서 탈락했다. 왕정훈은 11번 홀에서 볼을 물에 빠뜨리며 선두 추격의 기세가 완전히 꺾이고 말았다. 다시 7타 차 선두를 회복한 양지호는 나머지 홀에서 보기를 쏟아내며 4타를 잃었지만 우승에는 지장이 없었다.
찰리 린드는 18번 홀(파5)의 3m 버디로 준우승을 차지했다. 마지막 날 2오버파 73타를 기록해 최종 합계 5언더파 279타를 기록했다.
지난 2008년과 2009년 한국오픈에서 2년 연속 우승했던 배상문은 2타를 줄여 최종 합계 4언더파 280타로 왕정훈과 함께 공동 3위에 올랐다.
다음 주 LIV 골프 코리아에 출전하는 에이브라함 앤서(멕시코)는 2타를 잃어 최종 합계 3언더파 281타로 김찬우와 함께 공동 5위를 기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