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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이 25일 밤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제9차 노동당 대회 폐막을 기념하는 축포 야회를 진행했다고 노동신문이 26일 보도했다. 사진은 김일성광장 상공에 축포가 터지는 모습. [평양 노동신문=뉴스1] |
[헤럴드경제=윤호 기자]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9차 당대회를 기념해 열린 열병식에서 “나라의 주권과 안전 이익을 침해하여 가해지는 어떤 세력의 군사적 적대 행위에 대해서도 즉시에 처절한 보복 공격을 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동신문과 조선중앙통신은 26일 김 위원장이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전날 밤 진행된 열병식에 참석해 “우리 무력은 모든 상황에 준비되어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고 보도했다. 열병식에는 김 위원장의 딸 김주애와 어머니 리설주도 모습을 드러냈으며 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상무위원회 위원 등 당정 간부들, 도당 책임비서들, 성 중앙기관 책임 일군 등도 참석했다.
김 위원장은 최근 정세에 대해 “평화보장체계가 여지없이 붕괴되고 군사적 폭력의 남용으로 도처에서 파괴와 살육이 그칠 새 없는 현 세계”라고 평했다.
그러면서 “국가와 인민의 생존권과 발전권을 굳건히 지키는 것은 그 무엇과도 나란히 놓을 수 없는 최중대 국사이며 그 누구도 대신할 수 없는 우리 무력의 본분”이라며 군사력 강화 의지를 재확인했다
열병식에는 북한군 각 군종, 병종, 전문병종대를 비롯한 50개의 도보종대, 열병 비행종대가 참가했다. 탱크 장갑사단, 기계화보병사단, 화력습격사단, 우크라이나 전쟁에 파병됐던 ‘해외작전부대종대’와 ‘해외공병련대종대’ 등도 열병 행렬에 참여했다. 중앙통신은 ‘조국의 남부국경전선을 철벽으로 지켜선 군단종대’가 참가했다고 밝혀 군사분계선 인근에 배치된 전방부대도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
북한 매체가 공개한 열병식 사진에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이나 극초음속전략미사일 등 핵심 전략자산은 등장하지 않았다. 군 소식통에 따르면 이번 열병식에는 병력 1만5000여명이 투입됐으며 별도의 무기·장비는 공개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국방안보포럼(KODEF)에 따르면 2015년 10월 10일 노동당 창건 70주년 행사 이후 13차례 열병식 중 장비가 등장하지 않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21년 1월 14일에 진행된 8차 당대회 열병식 때도 미사일 등 장비 20종, 172대가 등장했다.
북한 열병식에 이례적으로 무기가 등장하지 않은 것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3월 말∼4월 초 중국 방문을 계기로 한 북미 대화 재개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미국을 자극하지 않으려는 의도란 분석도 나온다.
이날 열병식에선 항공육전병(강하병)의 집단 강하시범이 진행됐고 노동당 마크와 당 9차 대회를 상징하는 숫자 ‘9’를 표현하는 항공기들이 열병식장 상공에서 에어쇼를 펼치기도 했다.
합동참모본부는 “한미 정보당국은 북한 열병식에 대해 예의주시하고 있었으며 북한의 공개보도를 포함해 관련 사안에 대해 분석 중”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