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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서초구 하나로마트 양재점을 찾은 한 시민이 설탕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헤럴드DB] |
[헤럴드경제=김벼리 기자] 현재 한국의 ‘K자형’ 경기 회복 상황이 물가 상승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한국은행 분석이 나왔다.
한은은 27일 ‘부문별 성장 차별화가 물가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를 통해 올해는 경기 회복에 따른 물가 상승 강도가 약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일부 고소득층에서만 소득이 집중적으로 늘면서 소득 증가가 실제 소비 증가로 이어지는 정도가 약할 수 있기 때문이다.
2023∼2024년 가계소득 변화를 소득 분위별로 보면 고소득인 5분위 가구의 평균 소득은 1년 새 736만원 증가해 4분위(242만원)와 3분위(105만원) 등보다 훨씬 증가폭이 컸다.
늘어난 소득 중 실제 소비 금액이 차지하는 비율인 한계소비성향(MPC)은 상대적으로 고소득층이 낮았다. 최근엔 더 낮아지고 있는 것으로 추정됐다.
한은은 고소득층(소득 4∼5분위)의 MPC가 2020∼2021년 0.11%에서 2022∼2023년 0.07%로 하락한 것으로 추정했다.
반면 중소득층(소득 3분위)과 저소득층(소득 1∼2분위)의 MPC는 조사 기간 모두에서 각각 0.17%와 0.19%로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보고서는 “소득 증가가 고소득층에 집중되는데 고소득층 소득 증가분이 소비로 이어지기보다 저축이나 자산 축적으로 많이 흡수되고 있음을 의미한다”며 “소비 경로를 통한 물가 상승의 연결고리가 약화했다”고 분석했다.
임금 경로를 통한 물가 상승 압력도 K자형 성장 국면에서는 약화하는 것으로 보인다.
최근 반도체 등 일부 분야 대기업 종사자들의 임금만 상승하면서 최근 전반적인 임금 상승 압력은 과거 평균에 비해 낮은 수준이다.
한은은 “일부 IT 대기업이 주도하는 K자형 회복 국면에서는 성장의 온기가 여타 부문으로 확산하기까지 시간이 소요된다”며 “향후 물가 흐름은 유가, 환율 등 불확실성이 높은 가운데 비(非) IT 부문의 경기 회복 여부와 반도체 가격 움직임 등이 주요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