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개 제분사 대표, 밀가루 담합 사죄…협회 이사회 전원 사퇴

한국제분협회 총회서 이사회 전원 사퇴
“국민께 큰 실망과 심려, 깊이 사과”


지난달 27일 오후 서울 서초구 하나로마트 양재점에서 고객들이 밀가루를 살펴보고 있다. 이상섭 기자


[헤럴드경제=박연수 기자] 한국제분협회는 5일 국내 제분업계의 밀가루 가격 담합과 관련해 “국민에게 큰 실망과 심려를 끼친 점에 대해 깊이 사과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제분협회는 이날 오전 정기총회를 열어 가격 담합에 대한 책임을 지고 제분회사 대표 전원이 협회 회장·부회장 및 이사회에서 즉각 물러나기로 했다.

협회는 앞으로 식량안보와 식품 안전을 위해 더욱 노력하고 정도경영을 통해 제분업계 발전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제분협회 회원사는 대한제분, 사조동아원, 대선제분, 삼양사, CJ제일제당, 삼화제분, 한탑 등 7곳이다.

공정거래위원회는 7개 제분사가 2019년 11월부터 작년 10월까지 국내 기업간거래(B2B)에서 반복적으로 밀가루 판매 가격 및 물량 배분을 밀약한 혐의를 전원회의에서 심의하기로 했다고 지난달 20일 발표했다.

담합 판단이 나오면 공정위는 관련 매출액의 최대 20%까지 과징금을 부과할 수 있다. 과징금 규모로는 최대 1조2000억원에 이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공정위는 가격 재결정 명령을 내리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최근 CJ제일제당, 대한제분, 삼양사 등은 밀가루 가격을 내린 바 있다.

제분협회 관계자는 “이사회 전원 사퇴를 통해 책임을 통감하고, 향후 정도경영을 통해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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