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360] 찜질방 있는 140평 파주 단독주택, 7억원에 경매

감정가 14.3억서 두 차례 유찰
“권리상 하자 없지만 가격 부담”


경매로 나온 경기도 파주시 문발동 두일마을의 단독주택 모습. [헤럴드 DB]


호가가 10억~20억원대에 달하는 고급주택이 밀집한 경기도 파주시 두일마을의 한 단독주택이 경매시장에 등장해 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린다. 시세 대비 절반 가격으로 떨어진 단독주택은 건축연식 대비 외관이 깔끔하고, 권리상 하자가 없지만 여전히 7억원대인 최저입찰가격이 수요자들의 심리적 저항선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9일 경·공매 데이터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경기도 파주시 문발동의 한 단독주택은 10일 최저입찰가 약 7억원에 세 번째 경매가 진행된다. 지난해 12월 감정가 약 14억3000만원에 첫 경매가 이뤄진 해당 주택은 두 차례 유찰되며 가격이 반값 수준으로 떨어졌다. 10일 경매에서도 주인을 찾지 못하면 최저입찰가는 4억9000만원대로 떨어지게 된다.

대지면적은 453㎡(약 137평)이고, 지하 1층~지상 2층 규모로 지어진 건물 면적은 297㎡(약 90평)다. 2008년 준공된 19년차 건물이지만 외관은 건축연식 대비 관리가 잘 된 모습이다. 정원을 갖추고 있고 마당 곳곳에 소나무와 수목들이 있다. 주택 앞에 주차 공간도 마련돼 있다. 내부 구조도를 보면 지하 1층에는 찜질방과 취미실이 있고, 1층은 거실과 주방, 안방, 다용도실, 게스트룸 등이, 2층은 방 3개와 가족실로 구성돼 있다. 면적이 넓은 만큼 대가족이 거주하거나 층별로 세대를 분리해 살기에도 부족함이 없는 크기다.

이 물건의 가장 큰 강점으로는 입지가 꼽힌다. 두일마을 일대는 2000년대 초중반 교하지구 택지개발사업을 통해 조성된 단독주택지구다. 두일마을은 단독주택 특유의 한적함을 즐길 수 있으면서도 운정신도시의 생활인프라를 그대로 이용할 수 있는 편리함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해 12월 개장한 복합쇼핑몰 스타필드 빌리지 운정과 운정호수공원은 물건지에서 자차로 15분이면 가고, 운정신도시 일대에 형성된 상업문화시설도 자차 10분 이내 거리다.

권리상 하자는 전혀 없다. 근저당권은 낙찰 시 전부 말소되고, 월세 전입신고한 임차인이 있긴 하지만 대항력이 없어 낙찰자가 인수해야 할 보증금은 따로 없다. 소유주가 거주 중인 것으로 추정돼 명도 부담도 덜할 것이란 관측이다.

이처럼 뛰어난 조건에도 불구하고 두 차례 유찰된 건 가격 영향으로 풀이된다. 은퇴 후 전원생활을 꿈꾸거나 주말 세컨하우스 용도로 물건을 찾는 수요자들에게 초기 감정가인 14억원대는 부담으로 작용했을 것이란 분석이다. 최저입찰가가 7억원대로 떨어지긴 했지만 이 역시 아직까진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는 가격대라는 설명이다. 신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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