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지난 7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공항이 공습당해 연기가 피어오르는 영상이 소셜미디어에 확산했다. [AFP] |
[헤럴드경제=정목희 기자] 이란의 주변 중동 국가 공격이 이어지는 가운데 아랍에미리트(UAE)가 처음으로 이란을 직접 공격했다는 보도가 나왔지만, UAE 측은 이를 강하게 부인했다.
이스라엘 매체 예디오트아흐로노트는 UAE가 최근 이란의 담수화 시설을 겨냥해 공습을 실시했다고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스라엘은 UAE의 이번 군사 행동을 이란에 보내는 경고 메시지 성격으로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까지 이란 정부가 공식 발표한 담수화 시설 피격 사례는 남부 호르무즈 해협의 게슘섬 한 곳이다.
이란 외무부는 전날 게슘섬의 민간 담수화 시설이 미사일 공격으로 파괴됐다고 주장했다. 이란은 공격 주체로 바레인의 주파이르 기지에 주둔한 미군을 지목했으며, 보복 차원에서 바레인의 담수화 시설을 미사일과 드론으로 공습했다고 밝혔다.
예디오트아흐로노트는 또 “이란의 공격이 확대된다면 UAE가 제한적인 규모라도 (이란에 대한) 공세에 가담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UAE 측에선 이 보도를 부인하는 취지의 입장이 나왔다.
UAE 외무부는 성명에서 “이란의 잔혹하고 부당한 공격 행위에 맞서 자위권을 행사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담수화 시설 공격은 언급하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UAE의 준입법기관 연방평의회(FNC) 국방·내무·외무위원장 알리 라시드 알누아이미는 엑스(X·옛 트위터)에서 담수화 시설 공격 보도에 대해 “가짜뉴스”라며 “우리가 뭔가를 한다면 이를 발표할 용기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란인과 이란 정권을 동일시하지 않는다”며 “이란인은 정권의 진정한 희생자이며 그 정권의 정책으로 가장 큰 고통을 받는 사람들”이라고 썼다.
이스라엘 매체 예루살렘포스트는 알누아이미 위원장의 발언을 인용하며 “UAE 고위 관리가 이란의 담수화 시설에 대한 공격에 자국이 관여됐다는 의혹을 부인했다”고 해설했다. 또 UAE가 참전하면 이란의 민간 시설이 아닌 군사 시설을 목표로 삼을 것이라는 입장이라고 보도했다.
전날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나하얀 UAE 대통령은 미국·이스라엘과 이란이 충돌을 시작한 이후 처음으로 공식 성명을 내고 “UAE는 모든 시민과 거주자, 방문객의 안전과 안전을 최우선 과제로 삼는다”며 “위협에 맞설 준비가 완벽히 돼 있다”고 밝혔다.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은 전날 연설에서 “임시 지도자위원회가 이웃 국가들이 이란을 공격하지 않는 한 이들 국가에 대한 공격을 중단하는 안을 승인했다”며 “이란에 공격받은 이웃 국가들에 개인적으로 사과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페제시키안 대통령의 발표 뒤 바레인, UAE, 카타르 걸프 국가들에 대한 공격을 이어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