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 중동위기 대응 민생안정 특별기간 돌입
울산시, 중동 상황 비상경제 대응 전담 TF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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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완수 경남도지사가 10일 이란 사태에 따른 경제파장에 대응하기 위해 비상경제대책회의를 연 뒤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긴급브리핑을 하고 있다. 창원=황상욱 기자 |
[헤럴드경제(부산·경남·울산)=정형기·황상욱·박동순 기자] 미국 이란 전쟁으로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되면서 국내 유가가 치솟고 있다. 특히 수출, 물가 등 경제 전반에 빨간 불이 켜지면서 정부가 대책마련에 부심한 가운데 부산·울산·경남도 긴급대응에 나섰다.
부산시는 민생경제 부담 완화를 위한 ‘석유가격 불안정 대응 석유판매업 특별점검’을 실시한다고 10일 밝혔다. 정부가 지난 5일 ‘국가자원안보특별법’에 따라 자원안보 위기경보 ‘관심’ 발령을 내린 데 따른 선제 조치다.
시는 17개 점검반 34명을 투입해 지난 6일부터 관내 주유소 361곳, 일반판매소 132곳 등 총 493곳을 특별 점검하고 있다. 가짜석유 판매, 가격표시제 위반, 정량 미달 판매 등 석유 유통질서를 해치는 행위가 단속 대상이다. 한국석유관리원과 함께 비노출 검사차량을 활용해 암행 점검하고, 야간·휴일 등 취약 시간대 점검도 병행한다. 위반행위 적발 시 과태료 부과, 사업정지 기타 행정처분, 형사고발 등 엄정 조치할 방침이다.
부산시는 같은날 벡스코에서 부산지방중소벤처기업청 등 10개 수출지원 기관들과 함께 ‘2026 부산 수출지원정책 합동설명회’를 열고 중동사태, 미국 관세정책 등 급변하는 국제통상 환경에 지역 수출기업들이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에 나섰다. 시는 장기적 국제통상 위기에 대비하고 수출기업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중동사태 위기 대응 상황실’을 설치 운영 중이다.
경남도도 이날 박완수 도지사 주재로 비상경제대책회의를 열고 ‘중동위기 대응 민생안정 특별기간’에 돌입했다.
회의 후 브리핑에서 박 지사는 “유가 위기는 취약계층·저소득층에 가장 먼저, 가장 깊게 파고든다”며 “복지예산 6조117억원을 앞당겨 집행하겠다”고 했다. 유가 급등이 배달업 소상공인의 경영을 직접 압박하는 점을 감안, 육상운송 소상공인 대상 긴급경영안정자금 50억원 지원도 약속했다.
중동 수출기업 물류비로 추경 3억원을 긴급 편성하는 등 중소기업 육성자금 2800억원도 즉시 지원하기로 했다. 한국무역협회 경남본부에 따르면 경남기업 28개사 이상의 제품을 실은 선박이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지 못하거나 도착지에 하역하지 못하고 있고, 물류비 상승과 바이어 단절 우려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와 함께 경남도는 300억원 규모의 농업용 면세유 할인을 긴급 지원해 등유가격 급등으로 고통받고 있는 화훼농가를 지원하고, 피해회복 예비비를 집행하는 등 농·축·어업인들의 부담도 덜어주기로 했다.
울산시는 이날 오후 지역경제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중동 정세 장기화 가능성에 대비해 안효대 경제부시장을 단장으로 하는 ‘중동 상황 비상경제 대응 전담 TF’를 운영, 국제 유가 상승에 따른 영향을 고려해 주유소 판매가격 동향 파악 등 물가 관리에 나선다.
수출·물류 여건 및 기업경영 환경변화에 대응해 수출입 물류비, 수출보험·보증료, 해외규격인증 획득 지원 등 통상 지원사업을 확대하고, 수출 중소기업의 유동성 부담 완화를 위해 ‘통상변화 대응 중소기업 육성자금’ 100억원을 신규 지원한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최근 중동 정세 불안으로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는 만큼, 우리 지역 기업들이 현장에서 체감하는 어려움을 면밀히 살피는 것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며 기업 맞춤형 지원 방침을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