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희숙 “李정부, ‘주식에 돈 넣으라’는 얘기 그만해야…손실 내면 책임지나”

국민의힘 윤희숙 전 혁신위원장이 4일 국회 소통관에서 서울시장 후보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최근 정부가 부동산 자금의 주식시장 유입을 독려하고 있는 가운데, 서울시창 출마를 선언한 윤희숙 전 국민의힘 의원이 이에 대해 강한 우려를 나타냈다.

윤 전 의원은 9일 JTBC 유튜브 ‘장르만 여의도’에 출연해, 이재명 정부의 주식 관련 정책에 대한 평가를 묻는 진행자의 질문에 “대통령 등 최고 권력자가 부동산에서 돈을 빼서 주식에 넣으라고 직접 언급하는 것은 매우 부적절하다”고 밝혔다.

그는 “주식시장이 활성화되는 것은 어느 정도 받아들일 수 있지만, 최고 권력을 가진 분들이 주식에 돈을 막 넣으라고 얘기하는 건 진짜 어느 나라에서도 하지 않는 일”이라며 “개인의 자산 배분에 대해 정부가 막 얘기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특히 윤 전 의원은 “반도체 슈퍼사이클이 끝나면 가격이 떨어질 텐데, 그러면 그것을 정부가 책임질 게 아니지 않느냐”며 “투자가 자기 책임하에 이루어진다는 것은 누군가 권력을 가진 사람이 거기다 입을 대면 안된다는 뜻”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최근 한국 주식시장이 보여준 높은 변동성에 대해서도 비판적인 진단을 내놨다.

윤 전 의원은 지난 주 한국 시장의 변동성이 일본보다 3배 가량 높았던 점을 언급하면서 “사람들 마음속에 지금의 주가가 우리 경제의 진짜 실력이 아니라는 불안함이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윤 전 의원은 “(주가가) ‘올라가서 좋긴 한데 지방선거 전까지는 어쨌든 정부가 부양을 해줄 것’이라는 루머가 돌고 있다”며 “이런 인위적인 느낌이 오히려 ‘잘못하면 큰일 난다’는 공포를 동시에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최근 급증한 ‘빚투(빚내서 투자)’ 현상에 대해서도 경고의 메시지를 보냈다.

윤 전 의원은 “부동산 빚투는 사실 주식만큼 큰 변동성이 하향 변동성이 아주 크지 않기 때문에 사람들이 빚투를 하더라도 불안감에 많이 시달리지는 않는다”며 “빚투가 40조원 정도로 올라갔다는데, 어마어마하게 빚을 내서 투자하는 게 정상적인 상황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특히 주식시장을 잘 모르는 고령층이 마이너스 통장까지 만들어 들어왔다가 상투를 잡게 되면, 변동성이 커질 때 대응하기가 굉장히 어렵다”고 우려했다.

윤 전 의원은 “주식 수익률이 안정적이라면 시간이 흐르면서 순리대로 천천히 움직여야 할 일”이라며 “국가 권력이 나서서 ‘빨리 돈 넣어라’ 하다가 변동성 때문에 빚투족들이 타격을 입으면, 결국 안하느니만 못한 일이 일어날 것”이라고 지적했다.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