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종전은 우리가 결정…석유 한 방울도 수출 안 한다”

혁명수비대, 트럼프 ‘전쟁 곧 끝’ 발언 즉각 반박
“미·이스라엘 공격 계속되면 석유 수출 전면 차단”
이란 외무장관 “미국과 협상 재개 의제 아니다”
모즈타바 체제 결사항전…충성 집회도 개최

지난달 11일(현지시간) 이란 테헤란에서 열린 1979년 이란 혁명 기념일 행사에서 이란군이 생산한 미사일들이 여러 이란 국기 옆에 전시돼 있다. [게티이미지]


[헤럴드경제=서지연 기자]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가 “전쟁이 곧 끝날 것”이라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언을 정면으로 반박하며 강경 대응을 이어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격이 계속될 경우 석유 수출을 전면 차단하겠다는 경고도 내놨다.

10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혁명수비대는 이날 대변인 성명을 통해 “전쟁의 끝을 결정하는 것은 미국이 아니라 우리”라며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반박했다.

혁명수비대는 이어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격이 계속된다면 이 지역에서 단 1리터의 석유 수출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란 정부도 미국과의 협상 가능성을 일축했다.

아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은 PBS 인터뷰에서 “세 차례 협상 이후 미국 협상단 스스로 큰 진전이 있었다고 말했지만 결국 우리를 공격하기로 결정했다”며 “미국과의 대화 재개는 더 이상 우리의 의제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플로리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란 전쟁이 곧 끝날 것”이라며 장기전 우려를 낮추려는 발언을 내놨다.

그러나 이란은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사망한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최고지도자의 후계자로 차남 모즈타바 하메네이를 임명하고 결사항전 태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란은 전날 테헤란 엥겔랍 광장에서 모즈타바 하메네이에 대한 충성 맹세 행사를 열었다고 신화통신이 전했다.

집회에 참석한 시민들은 이란 국기를 흔들며 모즈타바에 대한 충성을 맹세하고 미국과 이스라엘을 규탄하는 구호를 외쳤다.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