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충전 속도보다 접근성 중요”
“전고체 배터리 내부 테스트 진행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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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강원 현대자동차 파트장이 12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인터배터리 부대행사 ‘더 배터리 컨퍼런스’에서 강연하고 있다. 권제인 기자] |
[헤럴드경제= 권제인 기자] 전기차 시장이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 구간에 진입한 가운데, 전기차 대중화를 위해서는 가격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배처리 혁신 기술을 개발하고,완성차 업체간 표준화를 통해 전기차 가격을 낮춰 소비자들의 진입 문턱을 낮춰야 한다는 것이다.
이강원 현대자동차 파트장은 12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인터배터리 2026′ 부대행사 ‘더 배터리 컨퍼런스’에서 “전기차 초기에는 혁신성과 친환경 가치 때문에 소비자들이 높은 가격을 감수했지만 이제는 일반 소비자가 시장의 중심이 됐다”며 “앞으로는 경제성만으로도 소비자 선택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가격이 전기차 시장 성장을 주도할 것이며, 특히 가장 큰 규모를 차지하는 소형·중형 세그먼트에서 더욱 가격이 중요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현대차는 전기차 대중화를 위한 핵심 기술 전략으로 ▷가격 경쟁력 ▷충전 인프라 및 기술 ▷주행거리 ▷배터리 표준화 ▷안전성 ▷지속가능성 등 6가지 기술 방향을 제시했다.
특히, 가격 경쟁력 확보를 위해 다양한 배터리 기술 개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LFP(리튬인산철), 미드니켈, 나트륨이온, 망간리치 배터리 등 다양한 화학 체계를 언급하며 비용과 성능 균형을 맞춘 ‘경제형 배터리’ 전략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또 배터리 제조 공정 혁신도 중요하다고 밝혔다. 배터리 제조 비용 중 약 30%가 공정 비용으로, 건식 전극 등 새로운 공정을 적용하면 공정 비용을 약 17% 이상 줄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
충전 전략과 관련해서는 속도 경쟁보다 접근성 개선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전기차 주행거리에서도 전기차 초기에는 짧은 주행거리가 소비자의 불안을 키웠지만 최근에는 충전 인프라 접근성이 더 중요한 요소가 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배터리 산업의 표준화 필요성도 강조했다. 이 파트장은 “배터리 표준화 시 개발 비용이 최대 60%까지 감소할 수 있고, 배터리 결함 발생 가능성도 줄인다”며 “모든 모델이나 모 제품에 대한 표준화보다는 완성차 제조사들 간의 공통된 실행 가능 영역에서 부분적인 표준화를 시작하는 것이 적절해보인다”고 말했다.
발표 이후 이어진 질의응답에서는 차세대 배터리 기술과 배터리 설계 전략에 대한 질문도 나왔다. 전고체 배터리 개발 상황에 대해 이 파트장은 “내부 테스트카 운영까지 진행한 상태”라며 “안전성, 에너지 밀도 등에서 경쟁력을 확보해야 실질적으로 차량에 탑재될 수 있고, 아직은 선행 기술 개발 단계라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또 “현대차는 배터리 폼팩터를 하나에 국한하지 않고, 언제든 차량에 맞춰 변화할 수 있다”며 “셀투팩(CTP) 기술이 각형에 국한된 기술이라고 보지 않고, 개발 단계에서는 각형과 파우치형 모두 취급하고 있다”고 답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