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22일 당대회 후속 최고인민회의…김정은 또 파병기념관 방문

‘적대적 두 국가’ 헌법 개정 중심
대의원에 ‘김정은 최측근’ 조용원 포함
김정은 기념관서 “쿠르스크 해방 1주년 기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16일 ‘해외 군사작전 전투위훈 기념관’ 건설사업을 현지에서 지도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7일 보도했다. [연합]


[헤럴드경제=문혜현 기자] 북한이 지난달 개최한 9차 노동당 대회 후속 조치 성격으로 최고인민회의 새 대의원 구성을 마치고 오는 22일 첫 회의를 연다고 밝혔다.

특히 북한은 이 회의에서 헌법 개정 문제를 다룰 것이라고 예고했는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외쳐온 ‘적대적 두 국가’ 관련 헌법 개정이 있을지 관심이 몰린다. 또 김 위원장이 우리나라 국회 격인 이곳에서 시정연설 등을 통해 추가 대외관계 메시지를 내놓을지 주목된다.

조선중앙통신은 17일 공시를 통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최고인민회의 제15기 제1차 회의가 2026년 3월 22일 평양에서 소집된다”고 발표했다.

회의에서는 ‘사회주의헌법 수정보충 문제’가 다뤄질 것이라고 통신은 밝혔다.

또 국무위원장 선거 및 국가지도기관·최고인민회의 부문위원회 선거가 있을 예정이어서, 국가 최고수위 직책인 국무위원장에 김 위원장을 재추대하고 내각 총리 등 국가직 인사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당대회에서 제시한 국가경제발전 5개년 개획 수행 문제, 2025년 예산집행 결산과 2026년 국가예산 문제도 다룬다.

북한은 이날 또한 지난 15일 선거를 통해 선출한 제15기 대의원 687명 명단도 발표했다. 최고인민회의 대의원은 남쪽의 국회의원 격으로 통상 현 권력 지형을 반영해 당정 핵심 간부들과 권력 실세들이 두루 명단에 오른다.

전체 대의원 당선자 명단을 보면 9차 당대회 전까지 당 조직비서로 재직했던 김정은 위원장의 최측근 조용원이 새로 들어갔다. 그는 지난 2019년 구성된 14기 대의원 명단에는 들어가지 않았다.

그는 이번 당대회에서 당직을 맡지 않았는데 차기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으로 선출될 것임을 시사한다.

기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었으나 이번 당대회를 계기로 일선에서 후퇴한 최룡해는 대의원 명단에서도 빠졌다.

김정은 위원장의 동생 김여정 당 총무부장은 14기 때에 이어 ‘갈림길선거구’에 서 당선됐다.

이날 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건설 중인 러시아 파병군 추모 기념관 현장을 방문했다고도 전했다.

통신은 전날 김 위원장이 ‘해외 군사작전 전투위훈 기념관’ 건설 현장을 현지지도하면서 “쿠르스크 해방 1돌을 기념해 전투위훈기념관이 준공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기념관의 건축 공정률이 93%에 이르고 있다고 했다.

지난해 4월 27일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는 북한 매체에 보낸 입장문에서 “쿠르스크지역 해방작전이 승리적으로 종결됐다”고 선언했다. 이를 고려하면 내달 말 기념관 준공식이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

쿠르스크는 우크라이나와 국경을 맞댄 러시아 서남부 지역으로 2024년 8월 우크라이나군에 일부를 점령당했다. 북한은 군을 보내 러시아가 작년 4월 쿠르스크를 재탈환하는 데 결정적으로 기여했다.

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기념관 내부와 건물 내부와 영웅묘역, 노획무기 전시구역 등을 돌아보고 마감공사 실태와 조각·상징기념물의 설치 상태를 요해(파악)했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전투위훈기념관은 건축예술과 미술창작수준의 종합체, 집합체로 되어야 한다”며 기념관 건설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숭고한 사업에 동원된 인민군군인들과 설계가, 창작가들이 전체 인민의 숭엄한 경의심을 안고 전투위훈기념관을 불멸할 성스러운 전당으로 훌륭히 완공”하라고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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