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원장 “AI·반도체 분야에 올해만 10조 장기 인내자본 공급”

과기부 공동 주최 AI 반도체 기업 간담회
국민성장펀드 통해 대규모 자금 적기 공급
AI 분야 2차 메가 프로젝트 발굴 조속히


이억원(가운데) 금융위원장이 17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국민성장펀드 ‘K-엔비디아 육성 프로젝트’ 추진을 위한 민관 합동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손영채 금융위 국민성장펀드추진단장, 이 위원장,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금융위 제공]


[헤럴드경제=김은희 기자] 이억원 금융위원장이 인공지능(AI)과 반도체 분야에서 올 한 해에만 약 10조원 규모의 장기 인내자본을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17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금융위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공동 개최한 국민성장펀드 ‘K-엔비디아 육성 프로젝트’ 추진을 위한 민관 합동 간담회에서 “민간 자금과 연계한 국민성장펀드를 통해 AI·반도체 분야에 향후 5년간 50조원을 공급할 예정”이라며 이같은 연간 계획을 공유했다.

이날 간담회는 국민성장펀드를 활용한 K-엔비디아 육성 프로젝트 투자 전략을 논의하기 위해 열렸다. 금융위는 지난해 12월 국민성장펀드 1차 메가프로젝트 7건을 선정했는데 여기에는 과기부가 제안한 K-엔비디아 육성 프로젝트가 포함돼 있다.

간담회에는 양 기관장과 박상진 한국산업은행 회장, 국내 대표 AI 반도체 기업인 리벨리온, 퓨리오사AI, 하이퍼엑셀, 딥엑스, 모빌린트 등 5개사 대표가 참석해 민관의 협력 의지를 나눴다.

이 위원장은 “AI 산업은 초기 인프라 구축 단계의 대규모 투자뿐만 아니라 운영 과정에서의 주기적인 하드웨어 업그레이드, 시장 확산에 따른 단계적 스케일업 투자까지 장기간의 자금 투입이 필요한 분야”라며 “K-엔비디아 육성, 국가 AI 컴퓨팅 센터 구축 등 국민성장펀드를 통해 AI 산업에 대규모 자금을 적기에 공급해 민간이 체감할 수 있는 가시적인 성과를 내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AI 분야에 대한 2차 메가 프로젝트를 발굴하면 관련 투자 심사를 조속히 추진하겠다”면서 후속 메가 프로젝트를 발굴 의지를 분명히 했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기부 장관도 “AI 정책과 금융이 톱니바퀴처럼 긴밀히 맞물릴 때 비로소 대한민국 AI 산업의 거대한 엔진이 제대로 가동될 수 있다”면서 “우리 기업이 글로벌 시장 선점의 골든타임을 놓지지 않도록 금융위와 원팀이 돼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배 부총리는 특히 국산 신경망처리장치(NPU) 산업 육성을 강조하며 “K-엔비디아 육성을 시작으로 국가 AI 컴퓨팅센터 구축, 독파모 기반 AI 서비스 육성, 피지컬 AI 등 지속적인 메가 프로젝트 투자를 위해 노력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이억원(오른쪽 네 번째부터) 금융위원장과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박상진(오른쪽 세 번째) 한국산업은행 회장이 17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국민성장펀드 ‘K-엔비디아 육성 프로젝트’ 추진을 위한 민관 합동 간담회에서 주요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금융위 제공]


이날 간담회에서 과기부는 AI 반도체 산업 도약 전략을, 금융위가 AI 분야 국민성장펀드 운용방안을 각각 발표했다.

AI 반도체 기업 대표들은 초저전력·고성능 차세대 NPU 제품 기술개발 로드맵을 소개하며 그래픽처리장치(GPU) 중심으로 재편된 글로벌 AI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전략을 설명했다. 이들은 “대규모 투자 재원이 적기에 마련된다면 차세대 NPU 제품의 양산 시점을 획기적으로 앞당겨 글로벌 시장 진출의 골든타임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며 국민성장펀드를 통한 대규모 투자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박상진 회장은 이 자리에서 “국민성장펀드를 비롯한 다양한 금융수단을 활용해 유망 AI 반도체 기업에 대한 과감한 투자와 함께 팹리스(설계)·파운드리(수탁생산)·패키징에 이르기까지 밸류체인(가치시설) 전반을 집중 지원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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