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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민아 김우빈 결혼식 [헤럴드경제 DB] |
[헤럴드경제=김용훈 기자] 지난해 혼인 건수가 24만건을 기록하며 7년 만에 최대치를 나타냈다.
코로나19로 미뤄졌던 결혼이 이어진 데다 30대 초반 인구 증가가 맞물리며 ‘팬데믹 이전 수준’ 회복 흐름이 뚜렷해졌다는 분석이다. 반면 이혼은 6년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국가데이터처가 19일 발표한 ‘2025년 혼인·이혼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혼인 건수는 24만건으로 전년 대비 1만8000건(8.1%) 증가했다. 2018년(25만8000건) 이후 가장 많은 수준이다. 혼인 건수는 2012년 이후 11년 연속 감소하다가 2023년 반등한 이후 3년째 증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증가세는 30대 초반이 주도했다. 연령별로 남녀 모두 30~34세에서 가장 큰 폭으로 늘었는데, 남성은 1만2000건(13.5%), 여성은 1만1000건(13.2%) 증가했다. 데이터처는 “30대 초반 인구 증가와 코로나19로 지연된 혼인이 집중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초혼 연령은 남성 33.9세, 여성 31.6세로 집계됐다. 특히 남녀 간 연령 차이는 2.2세로 역대 최소 수준까지 줄었다.
혼인 형태에서도 변화가 뚜렷했다. 초혼 부부 가운데 ‘여성 연상·남성 연하’ 비중이 20.2%로 처음 20%를 넘어섰다. 5쌍 중 1쌍이 이른바 ‘연상연하’ 부부인 셈이다.
반면 전통적인 ‘남성 연상’ 비중은 63.0%로 여전히 가장 높았지만 전년보다 0.4%포인트 줄었다. 동갑 부부는 16.7%로 소폭 증가했다.
외국인과의 혼인은 2만700건으로 소폭 감소했지만, 일본과의 혼인은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일본인 배우자와의 혼인은 남녀 모두에서 20% 이상 증가했다.
조혼인율(인구 1000명당 혼인 건수)은 4.7건으로 전년보다 0.4건 상승했다. 월별로는 12월(10.6%)에 혼인 신고가 가장 많았고, 5월과 7월이 뒤를 이었다.
이혼은 감소세가 이어졌다. 지난해 이혼 건수는 8만8000건으로 전년보다 3000건(3.3%) 줄었다. 2020년 이후 6년 연속 감소다.
다만 고령층 이혼은 여전히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남성은 60세 이상이 2만건(23.1%)으로 가장 많았고, 여성 역시 60세 이상이 1만5000건(16.6%)으로 최대 비중을 기록했다. 이른바 ‘황혼 이혼’ 현상이 지속되고 있는 셈이다.
평균 이혼 연령은 남성 51.0세, 여성 47.7세로 각각 0.6세 상승했다. 이혼 부부의 평균 혼인 지속 기간은 17.6년으로 전년보다 0.3년 늘었다.
미성년 자녀가 있는 부부의 이혼은 3만7000건으로 전년 대비 4.0% 감소하며 감소폭이 더 컸다. 반면 외국인과의 이혼은 6000건으로 4.2% 증가했다.
정부는 혼인 증가에 대해 “인구 구조 변화와 사회 인식 변화가 동시에 작용한 결과”라며 “팬데믹 이후 지연 수요가 상당 부분 해소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