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 ‘사외이사 의장 체제’로 전환…독립성·투명성 강화

대표이사 의장 겸임시 이해 상충 방지
투명한 의사결정 도모


LG 트윈타워 사옥 전경. [연합]


[헤럴드경제=박지영 기자] LG가 이사회의 독립성을 강화하기 위해 올해부터 상장사 이사회 의장직을 사내이사가 아닌 사외이사(독립이사)에게 맡기는 ‘사외이사 의장 체제’로 전면 전환키로 했다. 이런 기조 하에 구광모 LG그룹 회장 또한 취임 8년 만에 지주사인 ㈜LG 이사회 의장직을 내려놓을 것으로 보인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LG그룹의 주요 상장사들은 주주총회 이후 이사회 결의를 거쳐 사외이사를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할 것으로 예상된다.

통상 이사회 의장은 신속한 의사결정 등을 이유로 대표이사가 맡아왔다.

사외이사가 의장을 맡는 구조는 대표이사가 의장을 겸임할 때 발생할 수 있는 이해 상충을 방지하고 투명한 의사결정을 도모해 전체 주주 권익을 보호하는 선진 지배구조라고 평받는다.

특히 대표이사는 본연의 경영 활동에 더욱 집중해 책임경영을 강화하고, 이사회 의장은 독립적인 감시·견제 역할에 집중해 주주 권익 보호와 투명성 제고에 유리하다.

글로벌 스탠다드에 부합하는 ‘이사회 중심의 경영’을 확립할 수 있다는 것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도 사외이사가 의장을 맡고 있다.

앞서 LG이노텍과 LG헬로비전이 지난 2022년 사외이사를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하며 이사회의 독립성을 높였다.

이어 지난달 LG화학(조화순 연세대 정치외교학 교수)을 시작으로 LG디스플레이(오정석 서울대 경영학 교수), LG에너지솔루션(박진규 고려대 기업산학협력센터 특임교수), HS애드(강평경 서강대 경영학 교수) 등이 잇달아 사외이사를 이사회 의장에 선임했다.

이날 LG전자도 첫 사외이사 출신 이사회 의장으로 강수진 사외이사(고려대 법학전문대 교수)를 선임했다.

아울러 오는 26일 열리는 ㈜LG 이사회에서 구광모 회장도 지주사 이사회 의장을 내려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후 구 회장의 후임으로 사외이사(독립이사)를 신임 이사회 의장으로 선출하는 안건을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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