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L그룹, 수익성·재무 동반 개선…위기 속 강한 체력 입증

DL이앤씨, 영업익 40%↑…부채비율 개선
DL㈜, 스페셜티·에너지 사업 기반 흑자 전환


싱가포르 주롱섬에 위치한 카리플렉스 의료용 라텍스 공장 전경. [DL이앤씨 제공]


[헤럴드경제=김희량 기자] 최근 부동산 경기 둔화와 원가 상승 등 업황 부진 속에서도 DL그룹은 외형 성장보다 수익성과 현금흐름 중심의 사업 운영에 집중하며 내실을 다지는 모습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DL㈜는 어려운 석유화학 업황 속에서도 사업 구조 경쟁력을 기반으로 실적 반등에 성공했다. 2025년 4분기 연결 기준 매출 1조2304억원, 영업이익 111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흑자 전환했다.

DL그룹의 석유화학 계열사인 DL케미칼은 스페셜티 제품 중심의 사업 구조를 기반으로 안정적인 수익성을 유지하고 있다. 폴리부텐(PB) 부문이 실적을 견인했고 크레이튼은 원가 절감과 운영 효율 개선을 통해 손익이 개선됐다.

특히 의료용 이소프렌(IR) 라텍스를 생산하는 카리플렉스는 싱가포르 신공장 가동 안정화에 힘입어 2025년 4분기 영업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222% 늘었다.

DL에너지는 미국 LNG 발전 사업을 중심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했고 호텔 브랜드 글래드는 관광 수요 회복에 힘입어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글로벌 발전 사업과 국내 호텔 사업의 경영환경은 올해도 더욱 개선될 전망된다.

싱가포르 주롱섬에 위치한 카리플렉스 의료용 라텍스 공장 전경. [DL이앤씨 제공]


DL그룹의 건설 계열사인 DL이앤씨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7조4024억원, 영업이익 387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40% 이상 증가했고 영업이익률도 3.3%에서 5.2%로 개선됐다. DL이앤씨는 주택 및 건축 부문에서 공정·원가 관리 강화를 통해 수익성을 개선했다. 연간 기준의 수익성과 현금흐름을 중심으로 사업을 운영하며 실적 구조 개선 흐름을 유지 중이다.

재무 안정성 눈에 띄게 개선됐다. 지난해 말 기준 부채비율은 84%로 전년 말 대비 큰 폭으로 낮아졌으며 현금 및 현금성 자산 2조532억원, 순현금 1조896억원을 기록했다. 이를 바탕으로 DL이앤씨는 2019년 이후 7년 연속 건설업계 최고 수준인 ‘AA-’ 신용등급을 유지하고 있다.

DL이앤씨는 올해 하이엔드 브랜드 아크로의 압도적 시장경쟁력을 기반으로 압구정, 목동, 성수 등 서울 핵심 지역의 대형 도시정비사업을 공략에 나선다. 또 데이터센터 및 발전 플랜트 사업 수주를 확대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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