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원 무인매장 전용 AI 보안 솔루션…실시간 감지
원격 경고방송·키오스크 전용 감지기…손실 보상 서비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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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스원 직원이 점주에게 무인매장 내 AI CCTV의 설치 위치와 주요 기능을 설명하고 있다. [에스원 제공] |
[헤럴드경제=최은지 기자] 대한민국 유통 지형을 바꾼 무인매장이 범죄의 표적으로 전락하면서 점주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도심 곳곳에 들어선 무인매장은 이제 절도와 파손이 일상화된 공간이 되었고, 생계를 위해 문을 연 점주들은 범인을 직접 잡기 위해 매장 앞 차량에서 밤잠을 설치며 ‘차박 잠복’까지 감행하는 극한 상황으로 내몰리고 있다.
국내 무인매장은 약 1만 곳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나, 보안 체계는 여전히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다. 국민권익위원회 자료에 따르면 무인매장 절도·파손 관련 민원은 2022년 월평균 54건에서 2024년 103건으로 2년 사이 두 배 가까이 급증했다. 경기도에서만 최근 2년간 5972건의 절도 사건이 발생했을 정도다.
문제는 대부분의 매장이 범행 장면을 녹화만 할 뿐, 실시간 제지가 불가능한 단순 사후 확인용 CCTV에 의존하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로 경기 지역의 한 무인매장에서는 CCTV가 8대나 설치되어 있었음에도 10대 3인조 절도범의 범행을 막지 못해 약 200만원의 피해를 입었다. 일주일 만에 범인을 검거했으나 피해 금액은 이미 대부분 소진된 상태였고, 미성년 범죄자라는 이유로 배상명령조차 신청할 수 없었던 점주는 결국 폐업을 결정했다.
한국소비자원의 조사 결과 무인매장 30곳 모두 현장 대응이 불가능한 CCTV만 운영 중인 것으로 나타나, 현장 제지와 즉각 대응은 사실상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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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점주가 매장에 설치된 에스원 무인매장 솔루션의 비상버튼을 확인하고 있다. [에스원 제공] |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인공지능(AI) 기반의 보안 솔루션이 무인매장의 새로운 방어선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국내 보안업계 선두주자인 에스원의 무인매장 전용 AI 보안 솔루션 계약 건수는 전년 대비 33% 증가하며 시장의 변화를 증명했다.
AI 보안 솔루션의 핵심은 ‘실시간 감지’와 ‘즉각 대응’에 있다. 에스원의 AI CCTV는 매장 내 난동이나 장시간 체류 등 이상 행동을 포착하면 즉시 점주의 스마트폰으로 알림을 보내고 관제센터에 상황을 전달한다. 범행 징후를 AI가 먼저 포착하고 사람이 판단·대응하는 구조다.
실제 대응 사례도 구체적이다. 새벽 시간대 10대 2명이 상품을 가방에 담는 이상 행동이 AI CCTV에 감지되자 즉시 관제센터와 점주에게 알림이 전달되었고, 경찰 신고를 통해 현장에서 검거됐다. 에스원 솔루션은 AI CCTV가 이상 행동을 감지하면 자동으로 관제센터에 신호를 전송하고, 관제 요원이 매장 스피커를 통해 경고 방송을 송출해 범행 중단을 유도한다. 상황이 해소되지 않으면 보안 요원이 즉각 현장으로 출동한다. 최근 심야에 지폐교환기를 파손하던 무리가 AI의 실시간 감지와 보안 요원의 신속한 출동으로 인계된 사례가 대표적이다.
최근 10대들 사이에서 틱톡이나 유튜브 등 SNS를 통해 키오스크 파손 수법이 유행처럼 번지는 점도 심각한 문제다. 수법 공유를 넘어 타깃 매장 주소를 공유하는 등 범행이 점차 조직화되면서 물리적 자물쇠만으로는 한계가 명확해졌다. 광주 지역에서는 SNS로 파손법을 배운 10대들이 5일간 매장 5곳을 돌며 350만 원 상당을 훔치기도 했다. 에스원은 이에 대응해 키오스크와 교환기에 전용 감지기를 제공한다. 파손이나 이상 충격이 발생하는 즉시 경고 방송과 긴급 출동이 연계되어 추가 피해를 차단한다.
사후 보상 체계도 강화됐다. 도난 피해를 입고도 범인을 잡지 못해 보상을 포기하거나, 점주가 직접 범인 사진을 공개했다가 법적 분쟁에 휘말리는 리스크를 방지하기 위해 최대 1000만원 한도의 ‘스페셜 보상 서비스’를 제공한다. 피해 발생 시 수리 비용과 손실을 보전해 줌으로써 점주의 운영 부담을 실질적으로 낮췄다.
무인화는 피할 수 없는 흐름이지만 보안이 전제되지 않은 운영은 생존을 위협한다. 에스원 관계자는 “단순 녹화형 CCTV만으로는 무인매장 범죄 대응에 한계가 있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AI 기반 솔루션 전환 사례가 빠르게 늘고 있다”며 “점주들이 범죄 불안 없이 운영에 전념할 수 있도록 솔루션 보급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