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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번역가 황석희씨가 과거 세차례 성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tvN ‘유퀴즈 온더 블럭’] |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유명 번역가 황석희 씨가 과거 몇 차례 성범죄를 저질러 유죄 판결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그가 출연했던 방송 및 광고가 잇따라 ‘손절’에 나섰다.
31일 tvN 토크쇼 ‘유 퀴즈 온 더 블록’(유퀴즈) 유튜브 채널에서는 황 씨가 2022년 출연했던 영상이 비공개 처리됐다.
황 씨는 당시 방송에서 자신의 인생관 및 번역에 대한 가치관, 영화 ‘데드풀’ 번역에 얽힌 사연 등을 이야기했다.
MBC 예능프로그램 ‘전지적 참견 시점’ 역시 황 씨의 출연 영상을 유튜브 채널에서 삭제했다. 황 씨는 지난해 이 방송에 출연해 사생활과 번역 일을 하는 모습 등을 공개한 바 있다.
황 씨를 모델로 고용한 삼성물산의 패션 브랜드 ‘빈폴’도 최근 황 씨를 모델로 기용했다가 논란이 불거지자 부랴부랴 관련 콘텐츠를 내렸다.
황 씨는 과거 성범죄로 몇 차례 유죄 판결을 받았다는 사실이 전날 디스패치 보도를 통해 알려졌다.
이에 따르면, 황 씨는 2005년 춘천에서 길 가던 여성 4명을 잇따라 추행 및 폭행했으며, 이 일로 징역 1년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또 2014년에는 서울 마포구에서 자신이 운영하던 강의 수강생을 상대로 준유사강간 및 불법 촬영을 저질러 징역 2년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았다.
황 씨가 ‘페미니스트’를 자처하며 유명세를 얻었다는 점에서, 그의 범행은 대중들에게 큰 실망을 안겨줬다. 황 씨는 2016년 SNS에 “한국 남자라면 여성 혐오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걸 인정하고 반성하자”는 글을 올렸으며, 지난해에는 중년 남성들을 겨냥해 “20대 여성이 마흔 넘은 남성을 좋아할 수 없다. 우리 좀 아저씨답게 살자”는 글을 남긴 바 있다.
논란이 불거지자 황석희는 의혹에 사실 여부에 대해 시인도 부인도 하지 않았다. 대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현재 관련 사항에 대해 변호사와 검토를 진행중”이라며 “보도 내용 중 사실과 다른 부분, 확인되지 않은 내용, 또는 법적 판단 범위를 벗어난 표현이 포함될 경우 정정 및 대응을 검토하겠다”라고 해 오히려 엄포를 놓는 모습을 보였다.
황석희는 국내에서 가장 유명한 영화 번역가로 꼽힌다. 영화 ‘웜바디스’, ‘데드풀’, ‘서치’, ‘보헤미안 랩소디’ 등의 외화 흥행작들을 번역하며 이름을 알렸다. 최근 개봉한 ‘프로젝트 헤일메리’의 번역도 담당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