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수출 사상 첫 800억 달러 돌파

월수출액 70년만에 ‘역대급’ 기록 경신
반도체 151% ↑, 월 300억달러 돌파
중동전쟁에 공급망 불안, 수입 604억 달러

 

지난달 우리 수출이 반도체 ‘슈퍼 사이클’에 힘입어 전년 동월보다 50%가량 급증하면서 월 수출액이 사상 처음으로 800억달러를 넘는 기록을 세웠다.

중동 전쟁 장기화로 공급망 불안이 커지면서 지난달 수입은 600억달러를 넘어섰다. 에너지 수입은 호르무즈 해협 차질 여파로 물량이 줄었지만, 반도체와 장비 등 비에너지 수입이 큰 폭으로 늘었다.

1일 산업통상부에 따르면 3월 수출액은 861억3000만달러(통관 잠정치)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48.3% 증가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기존 월 수출액 최대 실적인 지난해 12월 695억달러를 180억달러 뛰어넘었으며, 월 수출 700억달러 시대를 거치지 않고 800억달러로 직행했다. 관련통계를 작성한 1956년이후 최초다. 일평균 수출도 첫 35억달러를 넘으며 기록을 다시 썼다.

월간 수출은 지난해 6월 전년 동월 대비 증가세로 전환한 이후 10개월 연속 월 역대 최대 실적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매월 최대 수출 실적을 견인한 건 반도체다. 3월 반도체 수출은 151.4% 증가한 328억3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반도체 수출이 300억달러를 넘긴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기존 반도체 수출 최대 실적은 올해 2월(251억달러)로 80억달러가량 늘어나면서 기록을 새로 썼다.

지난달 자동차 수출액은 63.7억달러로 2.2% 증가했다. 중동전쟁으로 인한 일부 물류차질에도 불구하고 전기차·하이브리드차 등 친환경차 수출이 증가세를 보이며 전체적으로는 보합세를 기록했다.

반면, 중동으로의 수출은 전쟁에 따른 물류 차질 발생 등으로 49.1%급감했다.

3월 수입은 13.2% 늘어난 604억달러를 기록했다. 중동전쟁으로 에너지 수입(93.7억 달러)은 7% 감소한 반면, 에너지 외 수입(510.2억 달러)은 17.9% 증가했다. 배문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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