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비자 98%…러 입국 북한인 통계는 공개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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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러시아의 아파트 건설 현장 [글로벌컨스트럭션리뷰] |
[헤럴드경제=정목희 기자] 지난해 러시아 비자를 받은 북한 주민이 3만6000여명에 달하며, 이들 대부분이 유학생을 가장한 노동자인 것으로 보인다고 미국 북한 전문 매체 NK뉴스가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러시아 비자 발급 통계에 따르면 러시아 외교공관은 지난해 북한 주민에게 총 3만6413건의 비자를 발급했다. 이는 전년도 9239건보다 약 4배 증가한 수치다.
이 가운데 98%(3만5839건)는 교육 비자였으며, 나머지는 인도주의 비자 266건, 경유 비자 150건, 관광 비자 72건, 상용 비자 47건 등으로 집계됐다. 개인 비자는 6건에 불과했고, 발급 목적이 불분명한 ‘서비스’ 비자도 33건 있었다.
NK뉴스는 이처럼 교육 비자가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한 데 대해 “북한 노동자들이 연수생 신분으로 위장해 러시아에 입국하고 있다는 기존 보도와 일치하는 흐름”이라며 “이러한 비자는 교육기관이 전문 훈련 명목으로 발급을 조율하지만 실제로는 러시아 기업들이 이들을 고용한다”고 지적했다.
2017년 9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채택한 대북 제재 결의안 2375는 북한 노동자의 해외 소득 창출을 금지하고 유엔 회원국은 북한 노동자 취업 허가 발급을 내줘서는 안 된다고 규정하고 있다.
교육 비자를 발급받아 현지서 취업 활동을 하는 것은 전형적인 대북 제재 회피 수단 중 하나다.
실제 지난해 러시아 비자 발급 건수 통계에는 북한인에게 발급된 취업 비자 기록이 전혀 없다. 러시아가 북한인들에게 취업 비자를 발급했다고 밝힌 것은 지난 2019년이 마지막이었다.
2024년 러시아와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 조약을 체결한 북한은 자국 병력을 러시아에 파병하며 관계를 밀착했으며,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러시아 내 노동력이 부족해지자 이를 메우기 위해 노동자들도 파견하고 있다.
NK뉴스는 러시아가 양국 관계에 대한 국제사회의 관심이 높아지자 지난해 2분기부터 러시아 입국 북한인 숫자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고도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