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학생은 엔지니어, 여학생은 엄마”…中명문대 홍보 영상, 성차별 ‘논란’[차이나픽]

[웨이보 캡쳐]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중국 상하이의 한 명문대가 남학생은 엔지니어가 됐고, 여학생은 엄마가 됐다는 문구를 담은 홍보 영상을 공개, 시대착오적인 성차별이라는 논란이 제기됐다. 대학 측은 결국 해당 영상을 삭제하고 사과했다.

3일 중국 매체 펑파이 등에 따르면 상하이교통대는 최근 개교 130주년을 맞아 청춘 웹드라마 형식의 홍보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기숙사에서 컴퓨터를 쓰는 남학생들과 연습실에서 춤추는 여학생들이 교차로 등장하며 ‘E-스포츠 고수는 개발자(엔지니어)가 됐고, 무대 중심에 있던 사람은 엄마가 됐다’는 문구가 삽입됐다.

해당 표현을 두고 현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남성은 직업적 성공을 이루는 반면 여성은 출산과 육아로 귀결된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성 역할 고정관념을 강화했다는 논란이 불거졌다.

누리꾼들은 “명문대에서 이런 영상을 만들다니”, “상하이교통대 졸업하면 바로 엄마가 되는 건가”, “대학이 졸업장이 아닌 출산 허가증을 주는 곳이냐” 등 비판했다.

해당 영상에 출연한 한 여학생도 “동아리 활동을 담은 영상으로 알고 촬영했다”며 “남학생은 직업적으로 성공하는데, 왜 여학생은 대학에서 아무리 빛나도 결국 엄마가 되어야 하느냐”며 반발했다.

결국 비판 여론이 거세지자 대학 측은 문제 영상을 삭제하고 공식 사과했다.

대학 측은 “콘텐츠 검수 과정이 미흡해 논란을 초래했다”며 “영상에 출연힌 학생들에게도 사과했다”고 밝혔다.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