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반 대신 기타 퉁기는 김건모, 10년의 침묵 깨고 전한 자전적 독백

김건모 [건음기획 제공]

[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가수 김건모가 익숙했던 피아노 건반을 잠시 내려놓고 소박한 통기타와 함께 돌아왔다.

1일 건음기획에 따르면 김건모는 이날 오후 6시, 각종 온라인 음원 플랫폼을 통해 새 싱글 ‘어디쯤 가고 있을까’를 발매했다.

이번 싱글은 2016년 데뷔 25주년 기념작 ‘50’ 이후 침묵을 지켜온 그가 10년 만에 세상에 내놓는 공식 신보다.

‘어디쯤 가고 있을까’는 1977년 가수 전영의 데뷔 앨범 타이틀곡을 재해석한 트랙이다. 원곡이 지닌 서정적 정조를 살려내면서도, 화려한 악기 세션을 배제한 미니멀한 편곡을 택했다. 덕분에 세월의 깊이가 더해진 김건모의 담백하면서도 애절한 음색이 온전히 도드라진다.

신보에서 가장 파격적인 대목은 단연 ‘악기의 전환’이다. ‘피아노 맨’의 상징성을 과감히 지우고, 음악 인생 최초로 스튜디오 녹음에서 직접 어쿠스틱 기타를 연주하며 마이크 앞에 섰다. 긴 공백기 동안 홀로 기타 줄을 퉁기며 수없이 읊조렸던 이 노래엔, 스스로를 위로하고 성찰해 온 지난 세월의 자전적 고백이 녹아 있다.

원곡자인 작곡가 이현섭·작사가 이경미 부부는 “마치 뜻밖의 선물처럼 반갑고 고마운 리메이크”라고 했다.

김건모도 “생애 처음으로 기타 연주와 노래를 동시에 전하는 만큼, 이 곡이 리스너들에게 ‘새로운 김건모’의 시작으로 다가가길 소망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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