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비 상승에도 물가 즉시 반영은 제한적”
[헤럴드경제=양영경 기자] 정부가 중동 정세에 따른 원자재 수급 불안과 가격 상승이 농업 현장과 필수 농자재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합동 점검을 실시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농촌진흥청, 지방자치단체, 농협 등과 함께 이 같은 조치에 나선다고 7일 밝혔다.
농업용 필름의 경우 이날부터 경기·강원·충청·전라·경상·제주 등 6개 권역에 합동점검반 10개 팀, 약 240명을 투입해 현장 점검을 진행한다. 점검 대상은 농협경제지주에 필름을 공급하는 주요 제조업체 20곳과 지역농협 자재센터, 민간 자재상 등 전국 약 700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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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달 10일 경기도 고양시의 한 농자재 센터에 요소 비료가 쌓여 있다. [연합] |
점검반은 원자재인 폴리에틸렌(PE)의 사용량과 재고, 가격 변동 상황을 중점적으로 확인하고 가격 상승을 노린 재고 축적이나 생산 축소 여부도 함께 살필 계획이다. 판매 현장에서는 제품 재고와 수요, 공급 및 판매량 변화, 가격 인상 수준 등을 점검해 수급 불균형이나 과도한 가격 인상이 발생했는지 확인할 방침이다.
점검 결과 부족이 확인된 품목과 지역에 대해서는 농협을 통해 조합 간 물량을 지원하도록 해 지역별 농업용 필름 수급 불안 우려를 해소할 계획이다.
비료 분야에 대해서는 지난 3일부터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등을 통해 전국 17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원자재 보관 상태와 재고량을 점검 중이다. 비료는 농협을 통해 약 97%를 공급하고 있으며 현재 주요 요소 비료는 7월까지 안정적으로 공급 가능한 물량이 확보된 것으로 파악된다.
농식품부는 가수요를 방지하기 위해 지역농협이 전년도 구매 실적 등을 기준으로 적정 수준에서 판매하고 있는지도 함께 점검할 예정이다.
아울러 비료의 과잉 투입을 줄이고 가축 분뇨 활용을 확대하는 등 기존의 과다시비 관행을 개선하는 데에도 중점을 둘 계획이다. 이를 위해 농가가 지역, 작물, 재배면적 등을 입력하면 적정 비료 사용량을 확인할 수 있는 표준 비료사용정보를 제공하고 맞춤형 비료처방 활용 서비스도 지원한다.
퇴·액비 활용을 촉진하기 위해 액비 살포를 희망하는 농가에 무상 지원을 추진하고, 표준시비와 퇴·액비 활용이 현장에 조기에 정착될 수 있도록 현장지원반을 구성해 운영할 방침이다. 공익직불제 수급 농가를 대상으로 농촌진흥청의 표준시비 정보와 농협의 비료 구매 정보를 연계해 비료 과다 살포가 의심되는 경우 이행 점검을 강화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농식품부는 최근 경영비 상승에 따른 농산물 물가 상승 우려와 관련해 “농산물은 생산 작기가 있어 현재 생산비 부담이 높아진 품목이라 하더라도 실제 물가에는 즉시 반영되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봄 영농철을 맞아 농자재 수급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원자재 확보에 총력을 다하는 한편,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무기질비료 가격 보전 사업 및 농가 사료 구매 자금을 확대하는 등 농업인 피해 최소화를 적극 지원할 예정”이라며 “농업 현장에서도 막연한 불안감으로 사재기보다는 필요한 시기, 필요한 만큼만 농자재를 사용하는 등 함께 협력해달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