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장품으로 고가 외제차…찬반논쟁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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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랴오닝성의 한 장례식에서 ‘8888’ 번호판을 단 벤츠를 묘지에 매장하는 모습. [유튜브·홍콩 싱타오 캡처] |
[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중국 랴오닝성의 한 장례식에서 고가의 외제차를 부장품으로 땅에 매장하는 이례적인 장면이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다.
10일 홍콩 일간 싱타오에 따르면 중국 소셜미디어 웨이보에는 전날 랴오닝성 지역에서 촬영된 한 장례식 영상이 확산했다.
영상에는 검은색 메르세데스-벤츠 S450L 차량이 굴착기에 의해 묘지 옆에 파인 구덩이로 천천히 내려지는 모습이 담겼다. 이 과정에서 차량이 구덩이에 제대로 매장될 수 있도록 사람들이 힘을 모아 차량을 밀며 위치를 조정하는 모습도 포착됐다.
차량에는 붉은 띠가 묶여 있었고, 이후 흙으로 덮이는 장면이 이어졌다.
해당 차량은 중국 내에서 최소 110만위안(약 2억4000만원) 이상에 판매되는 고급 세단이다. 특히 차량에는 중국에서 부와 행운을 상징하는 숫자 ‘8’이 4개 연속으로 붙은 ‘8888’ 번호판이 달렸는데, 이 같은 번호판은 최소 10만위안(약 2100만원) 이상에 거래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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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랴오닝성의 한 장례식에서 유족이 조문객에게 랍스터를 제공한 모습. [홍콩 싱타오 캡처] |
또 다른 영상에서는 장례식장으로 보이는 천막 아래에서 유족이 조문객들에게 랍스터 등 고급 음식을 제공하는 모습도 나왔다. 온라인상에서는 상주가 조문객에게 1인당 500위안(약 11만원)의 답례금을 지급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영상이 확산되자 현지 누리꾼 사이에서는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일부는 “고인을 위한 진정한 효도”라며 긍정적으로 평가한 반면, 다른 한편에서는 “과도한 낭비”, “비정상적인 장례 문화”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일각에서는 고가 차량이 매장된 만큼 밤사이 도굴될 위험이 있다는 반응까지 나오며 논란이 확산되는 분위기다.
한편 중국에서는 2018년 5월에도 차량이 묘지에 묻힌 바 있다. 허베이성의 한 남성은 숨지기 전 관 대신 자신이 아끼던 차에 묻어달라고 유언을 남겼고, 이에 따라 고인을 모신 은색 세단을 굴착기를 이용해 통째로 땅에 묻는 이색적인 장례식이 거행됐다.
당시에도 웨이보 등 중국 SNS서는 “5000년 뒤 인류에게 놀라운 발견이 될 것이다”라거나 “유언으로 항공모함을 원하지 않아서 다행이다” 등의 반응이 쏟아지며 화제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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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년 5월 차량이 묘지에 묻히는 모습. [CGTN 유튜브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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